'언더스로 박종훈이 파이어불러 안우진 넘었다' 박종훈 첫 QS+에 최주환 100호 솔로포 SSG, 안우진에 10K 당하고도 올시즌 키움에 5연승 휘파람

정태화 2023. 5. 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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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역시 무시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138㎞ 언더스로 박종훈(SSG랜더스)이 키움히어로즈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반대로 158㎞ 파이어불러 안우진(키움히어로즈)은 SSG에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어린이날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국을 강타한 5월의 빗줄기에 유일하게 경기가 벌어진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SSG가 이틀연속 키움을 제압하고 4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머 쥐며 1위 독주 체제를 갖추었다. 키움은 홈에서 연패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박종훈은 안우진과의 맞대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QS+피칭으로 키움전 4연승을 내달렸다.[SSG랜더스 자료사진]
SSG는 6일 고척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박종훈의 호투와 최주환의 100호 홈런에 힘입어 2-1,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SSG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문학 키움전을 스윕한데 이어 원정 2연전까지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지난해 9월 30일 문학경기 이후까지 포함하면 6연승이다. 지난해에도 SSG는 키움에 11승5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었다.

2경기 연속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전날 오원석의 7이닝 무사사구 1실점 역투로 3-1 승리를 거머 쥐었던 SSG는 이날도 언더스로 박종훈의 눈부신 호투로 KBO 최고 투수 안우진을 무너뜨렸다.

박종훈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치며 시즌 5경기 만에 첫 승리(2패)를 따내며 지난 해 10월 3월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오던 4연패를 벗어났다. 또한 키움을 상대로는 지난 2020년 10월 3일 문학경기부터 4연승, 고척 경기도 2020년 5월 20일 이후 4연승이다.

제구가 낮은 쪽으로 잘 이루어졌고 내외야 호수비의 도움도 받았고 적시에 나온 득점의 도움도 받았다. 또한 위기관리도 잘 이루어졌다.

선발 박종훈에 이어 8회 올라온 노경은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번째 홀드를 기록했고 9회에는 마무리 서진용이 나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15경기째 무자책점(1실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이다.

15게임째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 0으로 14세이브를 올린 서진용[SSG랜더스 자료사진]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6회에 쐐기 홈런(5호)을 날렸고 박성한이 2안타 1득점을 했다. 안타수는 8개였지만 득점권에서는 5타수 무안타였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번째 퀄리티스타트에 3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했다. 그런데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패째(2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이날 2실점으로 0점대(0.97)에서 1점대(1.23)로 올라섰다.

특히 안우진도 SSG전에서는 승리와 제대로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고투수로 올라선 지난해에도 SSG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32이닝 동안 9자책점을 기록하며 1승3패 평균자책점 2.53에 그쳤다. 그만큼 안우진이 나서도 키움 타선이 3점도 제대로 뽑아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날도 키움은 3~5번타자인 김혜성, 에디슨 러셀, 이원석이 각 1안타에 이병규가 1안타로 단 4안타에 그쳤다. 다만 득점권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러셀이 4회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4회 한차례 씩 무사 1, 2루 기회를 외인타자의 병살타로 선취득점 기회를 놓쳤다.

SSG는 선두타자 최주환과 최정의 연속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유격수 쪽 병살타로 물러났고 뒤이어 한유섬도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뒤어어 4회말에는 키움이 박찬혁의 볼넷과 김혜성의 우중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러셀이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5회초 SSG가 먼저 1점을 냈다. 박성한이 1루수 옆을 스치는 우측 2루타와 최항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오태곤이 2루 땅볼에 그쳐 또다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는 가 했으나 이때 김민식 타석에서 안우진이 와일드 피치를 했다. 볼이 타자 몸쪽 너무 높이 오면서 이지영이 놓치고 말았다. 이 틈을 타 3루에 있던 박성한이 홈을 밟았다.

6회초에는 1사 후 최주환이 안우진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우월 1점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5호포이자 개인통산 100번째 홈런(KBO 통산 103번째)이다. 안우진을 상대로는 2018년 9월26일 이후 1683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키움은 7회말 1사 뒤 러셀의 좌전안타, 이원석의 우전안타에 이어 임병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로 나선 이용규가 몸에 맞믄 볼로 나가 만든 2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2루 주자 이원석이 3루 주루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홈으로 뛰어 들다 SSG 좌익수에레디아의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이 되면서 동점 이상의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LG트윈스-두산베어스), 사직(삼성라이온즈-롯데자이언츠), 창원(KIA타이거즈-NC다이노스), 대전(kt위즈-한화이글스) 경기는 모두 이틀 연속 우천으로 취소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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