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수적 우위 불구 리그 3연승 실패…수원FC에 0-2 패

심예섭 2023. 5. 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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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김대원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강원FC, [사진제공=강원FC]

리그 2연승을 달리던 강원FC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수원FC에 발목을 잡혔다.

강원FC는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리그 10위 강원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했다면 리그 8위 수원과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순위 반등에 실패하며 승점 10(2승4무5패), 10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승점 15(4승3무4패)로 한 경기 덜 치른 리그 6위 광주FC(승점 13)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이날 강원은 3-4-3 포메이션을 제출했다. 김대원-양현준-황문기가 스리톱을 이뤘고, 서민우-한국영이 중원을 지켰다. 양쪽 윙백엔 정승용-유인수가 이름을 올렸고 스리백은 윤석영-김영빈-이웅희가 구축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장재웅-라스-정재윤이 스리톱, 윤빛가람-무릴로-박주호가 2선에 섰다. 황순민-잭슨-신세계-정동호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강원은 이른 시간부터 라스의 높이에 밀려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5분 중앙선 오른쪽 지역에 있던 정동원이 강원의 문전을 향해 길게 로빙패스를 시도했고, 라스가 이를 머리로 정확히 처리했다.

 

▲ 강원FC, 11라운드 수원FC전 선발 라인업. [사진제공=강원FC]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고 강원은 페널티킥까지 내줄 위기를 맞았다. 교체 투입된 루안이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윤빛가람을 향해 침투패스를 시도했고, 이광연이 이를 막기 위해 뛰어나가던 중 윤빛가람과 충돌하면서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취소됐다. 윤빛가람은 이를 만회하겠다는 듯이 전반 29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췄다.

강원은 전반 30분 유인수를 빼고 임창우를 투입했다. 강원은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역습을 노렸다. 전반전이 끝날 무렵 수원 진영에서 컷팅을 다수 성공하며 김대원, 서민우 등이 슈팅을 연이어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수원의 1점 리드로 끝난 전반전, 양 팀은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강원은 황문기와 김대원을 빼고 박상혁과 갈레고를 투입했다. 수원은 장재웅과 박주호 대신 이승우와 김선민을 넣었다. 갈레고는 시작과 함께 임창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수원의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승용이 볼트래핑 이후 오픈 찬스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슈팅했지만 슈팅 각도가 좋지 않았던 탓에 골대 오른쪽을 지나쳤다. 이후 강원은 공격 상황에서 숫자를 늘려갔고 상대 진영에서 볼점유율도 점점 높여갔다. 후반 11분엔 왼쪽 측면에서 갈레고의 얼리크로스를 양현준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 강원FC 정승용이 드리블 돌파 이후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FC]

후반 13분 루안을 빼고 이광혁을 투입했다. 수비 숫자를 늘려가며 방어적으로 나서던 수원이 변수를 맞이했다. 후반 17분 강원 지역에서 공을 잡은 서민우를 방어하기 위해 윤빛가람이 태클을 시도한 것이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 퇴장당했다. 수원 입장에선 위험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 프리킥 키커를 잃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수적 우세를 잡은 강원의 공격이 거세졌다. 특히 임창우가 라인을 높게 서면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고 주발을 가리지 않으며 수차례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30분 무릴로가 강원의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고 이광연의 선방 이후 흐른 공을 이승우가 쇄도하며 머리로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인정됐다.

강원은 후반 21분 서민우를 빼고 김대우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3분 이웅희를 빼고 김진호를 투입했다. 임창우가 이웅희 자리를 대신했다. 수원도 후반 38분 황순민을 빼고 오인표를 투입하며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다 사용했다.

수원이 수적 열세에도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43분 강원의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수원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무릴로가 수비벽 위가 아닌 골문을 직접 겨냥하며 골망 구석을 갈랐다.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강원이 여러 차례 수원 문전까지 공을 가져가면서 몰아붙였지만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결국 경기는 0-2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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