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돌고래' 멸종이후 강 살리기 결과는?

이문현 2023. 5. 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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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을 관통하는 가장 긴 강인 양쯔강은 오염이 가장 심한 강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돌고래가 자취를 감추기도 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이 강을 지키기 위해 2년 전부터 '양쯔강 보호법'을 시행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문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돌고래는 주로 바다에 살지만, 강물에도 적응해 사는 개체군이 있는데, 대표적인 게 바로 양쯔강 돌고래야."

중국명 바이지툰, 이른바 '양쯔강 돌고래'는 '바다의 판다', 양쯔강의 여신'으로 불릴 만큼, 중국에서 사랑받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개체 수가 줄어 급기야 중국정부는 지난 2007년 멸종 선언을 했습니다.

바다처럼 보이는 이곳은 중국에서 어머니의 강으로 불리는 양쯔강입니다.

중국 내륙을 관통하는 6,300km의 이 강을 따라, 중국 인구의 40%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상하이, 난징 등 주요 도시들이 양쯔강을 끼고 있다 보니,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로 오염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중국은 양쯔강 주변에 공장 신규 건설을 제한하고, 어업까지 금지시키더니, 지난 2021년부턴 이런 내용으로 '양쯔강 보호법'도 시행 중입니다.

어떻게 변했을까.

강을 따라 화학공장 2백여 곳과 부두 50여 곳이 즐비했던 곳입니다.

이젠 모두 폐쇄되고, 2019년 생태지구로 조성됐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양쯔강 보호법이 제정될 즈음 이곳을 방문했는데요.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2020년 11월)] "저는 이 웅장한 양쯔강에 대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이 멀리서도 버스를 타고 현장학습을 올 정도로 명소가 됐습니다.

생태계도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멸종한 '바이지툰'처럼 강에 사는 또다른 돌고래인 장툰, 일명 '웃음 천사'로 불리는 돌고래는 2018년 기준 1,012마리였는데, 작년엔 1,249마리까지 증가했습니다.

양쯔강 3대 어종인 갈치와 복어, 준치의 개체 수도 늘었습니다.

[펑쥔/난퉁대 연구원] "(양쯔강 보호법 이후) 양쯔강의 생물 다양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장툰(웃음 천사)'을 이제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여전해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진 샨샤댐은 생태계 교란의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양쯔강을 오가는 대형 화물선들의 추진기에 돌고래들이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난퉁에서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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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107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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