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끝 첫 승' 박종훈 "투수 많은 SSG, 못 던지면 빠진다"

권혁준 기자 2023. 5. 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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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이 이렇게 힘드네요."

시즌 5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수확한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이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종훈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쳐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승(2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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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7이닝 1실점 역투로 안우진 상대 승리투수
투구폼 재정비 후 환골탈태…이닝 소화에 포커스"
SSG 랜더스 박종훈.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첫 승이 이렇게 힘드네요."

시즌 5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수확한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이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 "우리 팀은 선발투수가 워낙 많아서 못 던지면 바로 빠진다"면서 매 경기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종훈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쳐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승(2패)을 올렸다. 박종훈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70승(69패)째를 따냈다.

박종훈은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다. 4월7일 한화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4월13일 삼성전(3이닝 8실점), 4월19일 KT전(6이닝 5실점)에서 연거푸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1일만에 1군에 복귀한 박종훈은 4월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시즌 첫 7이닝 소화와 함께 '리그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승리를 다내며 기세를 올렸다.

박종훈은 경기 후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적은 이닝으로 적은 실점을 하는 것보다는 점수를 주더라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어서 맞춰잡으려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2군을 다녀온 박종훈이 '환골탈태'한 것은 바뀐 투구폼에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폼을 살짝 수정했는데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박종훈은 원래 투구폼으로 돌아왔다.

SSG 랜더스 박종훈.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박종훈은 "투구 동작을 한 번 끊어가던 것을 연결하는 걸로 바꿔봤는데 팔이 더 올라가면서 안 좋아졌다"면서 "다시 원상복귀하는 중인데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7회는 최대 위기였다. 1사 후 에디슨 러셀과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대타 이용규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해 만루. 이어진 상황에서 이병규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2루 주자 이원석을 홈에서 잡아내 간신히 동점 위기를 넘겼다.

박종훈은 "이용규 선배에게 차라리 안타를 맞았으면 더 여유가 있었을텐데 아쉽다"면서 "2아웃이다보니 세게 던지려다가 공이 몸쪽으로 휘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의 소속팀 SSG는 특히 선발투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커크 맥카티를 중심으로 김광현, 오원석, 루키 송영진, 박종훈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고 2군으로 내려간 문승원도 선발투수 요원이다. 외인 한 명이 빠졌음에도 로테이션을 꾸리는 데 문제가 없다.

여기에 새 외인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합류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박종훈은 "내 위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 새 외인이 오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못 던지면 빠져야하니까 항상 긴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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