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어공주’ 흥행 성공할까…관객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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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가 흑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백인이었던 인어공주가 흑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종 차별을 깬 신선한 파격일지, 아니면 과도한 원작 훼손일지, 논쟁이 뜨겁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왕국의 딸 인어 에리얼이 물에 빠진 인간 에릭 왕자를 구조합니다.
[현장음]
"여기다"
바로 사랑에 빠진 에리얼.
[현장음]
"사람이 물에 빠져 구해야했어요. 인간에 대한 집착은 버려"
1989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실사 영화버전으로 이번 달 24일 개봉합니다.
원작과 달리 백인인 공주역할을 흑인 배우 핼리 베일리가 연기합니다.
캐스팅이 확정된 2019년부터 팬들의 의견은 여전히 갈립니다.
온라인에서는 '내 에리얼이 아니다'라며 반대 문구가 번졌습니다.
[현장음]
"소식 들으셨어요? 우리가 알던 인어공주가 아니에요."
어린 시절부터 각인된 '백인 인어공주'가 아니라는 겁니다.
'정치적 올바름' 추구를 위해 개연성을 망가뜨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면 '공식을 깨자'는 팬들도 늘고 있습니다.
예고편을 본 흑인 아이들은 감격합니다.
[현장음]
"나랑 같아요" "와 흑인이네요 세상에"
미국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흑인 인어공주 인형이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PC(정치적 올바름)를 고려하지 않고 대중 오락을 만들어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끌어 낼거라 봅니다."
인어공주 팬들이 수십 년간의 선입견을 깨고 얼마나 극장을 찾을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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