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6K 1실점’ 부활한 핵잠수함, 키움 에이스 안우진마저 무너뜨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5.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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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박종훈이 호투를 선보이며 소속팀 SSG랜더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박종훈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04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4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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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박종훈이 호투를 선보이며 소속팀 SSG랜더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박종훈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04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SSG가 결국 2-1로 이김에 따라 시즌 마수걸이 승리(2패)를 따내게 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안우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SSG 박종훈.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201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종훈은 이후 현재까지 SSG 유니폼만 입고 활약한 우완 언더핸드 투수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12경기(997이닝)에서 69승 67패 평균자책점 4.62를 올렸다.

그러나 박종훈은 올해 들어 주춤했다. 지난달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나, 4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4월 19일 수원 KT위즈전에서도 6이닝 5실점 4자책점에 그치며 첫 패를 떠안았다.

다행히 박종훈은 네 번째 선발등판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4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 아쉽게 팀이 0-2로 무릎을 꿇음에 따라 2패째를 안게 됐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날도 박종훈은 완벽투로 키움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말 이정후(3루수 직선타)와 박찬혁(중견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웠다. 후속타자 김혜성에게는 볼넷과 2루도루를 허용했지만, 에디슨 러셀을 3루수 땅볼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은 더욱 깔끔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이끈 뒤 임병욱과 주성원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역시 이병규(삼진)와 이지영(투수 땅볼), 이정후(우익수 플라이)를 연달아 잡아내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러셀을 투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이원석을 상대로는 유격수 플라이 타구를 만들어냈다.

5회말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임병욱과 주성욱을 각각 2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잠재운 뒤 이병규는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말에는 이지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이끈 후 이정후와 박찬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말 들어 박종훈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김혜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러셀,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것. 이어 임병욱에겐 삼진을 뽑아냈지만,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헌납하며 2사 만루에 봉착했다.

이후 박종훈은 이병규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그러나 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완벽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2루주자 이원석이 태그아웃되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은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러한 박종훈의 쾌투와 5회초 상대 투수의 폭투에 이은 박성한의 득점, 6회초 최주환의 쐐기 솔로포, 노경은(홀, 1이닝 무실점)-서진용(세,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마저 더해진 SSG는 결국 키움을 누르고 4연승과 질주하며 19승 10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지키게 됐다.

특히 이날 박종훈의 투구가 더욱 빛난 것은 그와 이날 맞붙었던 상대 선발투수가 에이스 안우진이었기 때문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와 맞서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간 박종훈은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안우진에 판정승도 거두게 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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