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일정상회담…'후쿠시마 오염수' 공동 검증 나서나

【 앵커멘트 】 기시다 일본 총리가 내일(7일) 방한해 한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인데, 정상 간 합의가 되면 우리 조사단이 일본에서 같이 공동 조사를 할 전망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답방 형태로 내일(7일) 한국을 찾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11년 이후 12년 만에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됩니다.

내일(7일) 오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객관적·과학적 안전성 검증을 위해 우리측 전문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두 정상이 '한일 공동 현지 조사'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실무진 차원에서 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회담에서 정상간 합의를 통해 결론이 나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와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도 정상회담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직접 언급할지도 관심인데,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민주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와 강제 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성과가 없으면 빈손 외교가 재현될 것이라며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수준이 아니라, 우리 국민께서 인정할 수 있는 반성과 사죄를 요구하십시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당초 올 여름쯤 방한을 계획했지만 한일관계 복원에 나선 윤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기 위해 조기 방한을 고집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