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위믹스 시세 흐름 / 코인 자금 출처·행방은?

2023. 5. 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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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논란, 경제부 이현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일단 김남국 의원이 보유했다던 가상화폐가 지난해 말 상장폐지됐던 위믹스인데 김 의원이 거래할 때 시세가 어땠나요?

【 기자 】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를 언제 사고 팔았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알려진 기간인 1~2월 매수, 2월 말~3월 초 전량 매도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위믹스 시세표를 보시면 2021년 11월 말에 최정점을 찍은 뒤 쭉 떨어지죠.

그러다 1월 초 가격을 보시면 대략 1만 1천원대였다가 2월에는 7천 원대까지 떨어집니다.

그러다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5~6천 원대까지 내려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질문2 】 김 의원이 당시 보유한 위믹스 80만 여개의 최고 시세가 60억 원어치라는데, 이 많은 자금을 어디서 끌어온 거죠?

【 기자 】 "주식을 판 대금으로 코인에 투자했다"는게 김 의원의 해명입니다.

김 의원의 재산 변동 내역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2021년 공개된,그러니까 2020년 12월 말 기준 재산을 보시면 전재산 11억 8천여만 원 중 주식이 9억 4천 2만 원입니다.

재산의 약 80%가 주식인데, 이때 LG디스플레이 주식 5만여 주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를 보면 주식 보유액이 0원이 됩니다.

김 의원의 2022년 재산공개 내역서를 보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나옵니다.

【 질문2-1 】 주식 투자를 아예 접고 가상화폐 투자에 집중했다는 건가요?

【 기자 】 정황상 그렇게 보입니다.

김 의원이 언제 이 주식을 사고 팔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돈을 꽤 많이 벌었을거란 겁니다.

LG디스플레이 주가 흐름을 보면 2020년보다 2021년에는 주가가 많이 올라 있죠.

만약 주가가 1만 원대 초반이었던 2020년 5~6월에 사서 2만 7천 원까지 올랐던 2021년 4월에 팔았다면 최대 15억 원 가까이 벌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 질문3 】 김 의원이 가상화폐에 10억 원 넘게 투자해 최대 6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보유했었다는 말이 되는데, 지금 그 돈 다 어디로 갔습니까?

【 기자 】 김 의원의 재산 내역을 다시 보시죠.

올해 공개된 김 의원 재산은 약 15억 3천만 원입니다.

건물이 8억 2천만 원, 예금이 4억 5천만 원 등이고 주식은 여전히 0원 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재산이 2억 7천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재산공개 내역서를 보면 전세 계약 2건을 새로 했고 예금돼 있던 돈 중 상당수가 여기 쓰여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위믹스 80만 개를 팔아 현금화했다면 현금 자산이 수십억 원 늘었어야 했는데 이 돈이 지금 계좌에 없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위믹스 판매 대금으로 다른 가상화폐를 사서 보유 중일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1 】 그래서 지금 김 의원이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거군요?

【 기자 】 네. 가상화폐가 자율 신고 대상이라는 점을 이용했다는 논란입니다.

김 의원은 "현행법에 따라 재산신고를 했다", "가상화폐 보유 상황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해명했는데요.

법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지만 김 의원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현금을 가상화폐로 바꿔 재산을 축소시킨 편법을 쓴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죠.

문제는 김 의원이 가상화폐를 얼마나 갖고 잇는지 확인할 길도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만약 가상자산을 USB에 저장하는 콜드월렛을 쓰거나 국내법이 닿지 않는 해외거래소를 이용하면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앞선 리포트에서도 다뤘듯이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 가상화폐도 포함되게 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클로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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