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 즉위 … 65년 파란만장한 왕세자 생활 끝에 오른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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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20분에 시작된 대관식을 통해 영국과 14개 영연방 국가의 군주임을 널리 선포했다.
영국 역사상 최고령인 73세의 나이 즉위로 9세때 왕세자로 선포된 이후 무려 65년 만에 왕위에 올랐다.
이런 오랜 왕세자 생활로 찰스 3세는 '준비된 국왕'으로 불리지만 왕위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찰스 3세가 왕세자의 중요성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의식을 미뤄야 한다는 여왕의 뜻에 따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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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20분에 시작된 대관식을 통해 영국과 14개 영연방 국가의 군주임을 널리 선포했다. 영국 역사상 최고령인 73세의 나이 즉위로 9세때 왕세자로 선포된 이후 무려 65년 만에 왕위에 올랐다.
4살이 되던 해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으로 즉위함에 따라 공식 승계 서열 1위가 됐다. 왕세자 책봉이 발표된 건 9세였지만 정식 책봉식은 20살이 다 돼서야 이뤄졌다. 찰스 3세가 왕세자의 중요성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의식을 미뤄야 한다는 여왕의 뜻에 따라서다. 여왕은 어린 찰스 3세에게 엄격했다. 6개월 해외 순방을 다녀와서도 5살 아들에게 악수로 인사했다. 군 출신 아버지도 찰스 3세를 강한 군주로 키우고 싶어했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스코들랜드 외진 곳에 있는 고든스톤 기숙학교에 다녔다.
이런 부모의 엄격한 관리와 다소 수줍음이 많고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 탓에 학창시절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찰스 3세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왕실에 보내기도 했다. 편지엔 “그들은 밤새 슬리퍼를 던지거나 베개로 나를 때리거나 방을 뛰어다니거나 있는 힘껏 세게 나를 때린다”고 적혀있었다.
1970년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22살의 찰스 3세는 한 살 연상의 커밀라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3년 뒤 찰스 3세가 갑작스럽게 해군 복무를 위해 8개월간 영국을 떠나며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기다려 달란 말도 없이 떠난 찰스 3세를 뒤로하고 커밀라는 당시 영국 육군 장교였던 파커 볼스와 결혼해 남매를 낳았다.
찰스 3세도 32살이 되던 1982년 12살 연하였던 다이애나와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치렀다. 그러나 결혼 생활 내내 찰스 3세는 커밀라와 밀애로 타블로이드 신문에 자주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1995년 다이애나비가 BBC 인터뷰에서 “결혼에 세 명이 있어서 좀 복잡하다”며 남편의 불륜을 폭로하자 파장이 커졌다. 1년 뒤 이들은 여왕의 권고에 따르는 형식으로 이혼했다. 이듬해 다이애나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맞으며 찰스 3세와 커밀라를 향한 비난은 거세졌다.
곱지 않은 시선에도 사랑을 키워오던 둘은 2005년 윈저 길드홀에서 재혼했다. 다이애나비가 사용했던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 호칭 대신 콘월 공작부인으로 불리던 커밀라는 이번 대관식을 통해 정식 ‘왕비’ 칭호를 얻게 된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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