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원, 국기 빼앗아간 러 인사 얼굴에 주먹질 '난투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의 국제회의장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과 러시아 측 인사가 국기를 둘러싼 시비로 주먹다짐을 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러시아 측 수행원인 발레리 스타비츠키는 행사장 로비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올렉산드르 마리코우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이 들고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를 낚아채 한쪽으로 가버린다.
폭행 사건에 앞서 회의장 안에선 러시아 대표의 발언에 맞춰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자국 깃발을 펼치려다 튀르키예 국회의장에 의해 제지당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튀르키예의 국제회의장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과 러시아 측 인사가 국기를 둘러싼 시비로 주먹다짐을 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문제의 '난투극'은 전날 흑해경제협력의원연맹(PABSEC) 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전날 벌어졌다.
당시 영상을 보면, 러시아 측 수행원인 발레리 스타비츠키는 행사장 로비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올렉산드르 마리코우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이 들고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를 낚아채 한쪽으로 가버린다.
마리코우스키 의원은 곧장 쫓아가 스타비츠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깃발을 되찾은 뒤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타스통신은 사건 후 러시아 영사와 의사가 호텔에 와서 스타비츠키의 상태를 살폈다고 전했다.
주먹을 날린 마리코우스키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우리 국기에서 발을 치워라,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치워라"고 했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대사는 미국이든, 다른 어떤 나라였든 자국 국기가 밟히는데 참았겠냐며 마리코우스키 의원의 행동을 두둔했다.
반면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회의 내내 우크라이나의 도발이 있었으며 "그것(폭행)이 그날 하루의 정점이었다"고 말했다.
폭행 사건에 앞서 회의장 안에선 러시아 대표의 발언에 맞춰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자국 깃발을 펼치려다 튀르키예 국회의장에 의해 제지당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앙카라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동안 이스탄불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튀르키예·유엔(UN) 등 4자 대표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는 전쟁 중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길을 열어준 흑해 곡물 협정의 유효기간을 오는 18일부로 종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라고도 불리는 이 협정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막혔던 수출길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흑해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한다는 내용으로, 작년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씨유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 길이 막히자 전 세계 식량 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 나서 당사국들에 협정의 개선과 연장, 확장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xi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