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인고' 커밀라…'국민 밉상'에서 왕비로
【 앵커멘트 】 오늘 대관식에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죠. 2005년 찰스 왕세자와 재혼했지만, 왕세자빈으로 불리지 못한 커밀라 왕비입니다. 찰스 3세와의 불륜으로 다이애나 빈의 비극을 초래했다는 비호감 이미지 때문인데, 오랜 인내와 조용한 내조로 대중의 비난을 이겨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5년,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이 결혼에는 3명이 있어 복잡했다"는 인터뷰를 합니다.
당시 유부녀였던 커밀라 파커 볼스와 남편 찰스 왕세자의 관계를 거론한 겁니다.
이듬해 왕세자 부부의 이혼에 이어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사고로 숨지면서, 커밀라에 대한 비난은 거세졌습니다.
각각의 결혼 전인 1970년 처음 만나 친분을 이어온 두 사람은 하지만, 헤어지지 않았고, 2005년에 재혼했습니다.
"찰스 왕세자가 무릎을 꿇고 청혼했나요?" "물론이죠. 당연하죠."
가정을 깨뜨린 불륜녀 이미지로 왕세자빈 호칭도 얻지 못한 커밀라는, 예민한 성격으로 알려진 남편을 그림자처럼 내조했습니다.
지난해 갓 즉위한 찰스 3세가 펜의 잉크가 흘렀다며 벌컥 화를 내자 차분히 짜증을 받아주고,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 찰스 3세 - "젠장, 정말 싫어!"
▶ 커밀라 왕비 - "사방에 흘렸네요."
▶ 찰스 3세 - "이렇게 잉크가 새니 정말 참을 수가 없어"
'영혼의 단짝'으로 불리는 부부의 모습에 대중의 비난도 점차 누그러졌고, 왕실 차원의 철저한 이미지 관리가 이뤄졌습니다.
한때 영국에서 가장 미움받던 여성 커밀라, 인내의 시간 끝에 왕비의 자리에 오르지만, 따가운 시선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커밀라의 왕비 등극을 위한 이미지 관리에 자신이 희생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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