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방한 하루 앞…비 그친 도심 규탄·환영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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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는 시민단체들의 규탄·환영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앞 세종대로 4개 차로에서 '38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한일역사평화정의행동과 촛불연대도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규탄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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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말 도심서 방한 규탄·환영집회 이어져
촛불행동 "한미일 군사협력이 평화 위협"
건설노조 분신 노동자 추모…시민 분향도
자유통일당 "한일관계 악화 北中만 좋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는 시민단체들의 규탄·환영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앞 세종대로 4개 차로에서 '38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네 귀퉁이에 '자주독립'이라 적힌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특등 매국노' '친일매국'이라고 비난하는 손팻말도 곳곳에서 들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가 피해자들의 반대와 절규를 무시하고 우리 기업이 모금해 배상한다며 제3자 방식을 갖다 바쳤다"며 "내일 기시다(총리)가 확답을 받으러 온다고 하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3국 군사협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촛불행동 집회에선 분신으로 숨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50)씨에 대한 추모도 진행됐다. 집회 장소 인근에는 촛불행동 회원이던 양씨의 시민 분향소도 설치됐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국민들이 희생되어야 하겠습니까.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달라'는 양씨의 유서를 읽은 뒤 "양 동지의 유지, 남기신 뜻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했다.
집회 뒤 참석자들은 양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토피스)에 따르면, 이날 집회로 오후 7시 기준 서울 도심 차량 속도는 평균 시속 17.7㎞로 정체가 발생했다.
한일역사평화정의행동과 촛불연대도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규탄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거론하며 "만일 방류에 동의한다면 윤 대통령은 그날부터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헌법적 책무를 훼손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참석자들은 "굴욕외교 윤석열을 타도하자", "한일합의 군사협력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기시다 총리 방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30분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나빠지길 바라는 집단이 바로 북한과 중국"이라며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한미일 삼각 공조를 통해 자유주의 세력의 승리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를 A등급 경호대상으로 지정하고 국빈 최고등급의 경호를 제공할 방침이다.
방한 기간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경비 비상단계를 발령하고 서울 지역 일부 관할경찰서에는 경비 비상단계 중 가장 높은 '갑호비상'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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