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기시다 방한 일정…핵심 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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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내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미리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Q1. 유 기자, 기시다 총리는 1박 2일 방한해 어떤 일정들을 소화합니까?
네, 기시다 총리는 내일 한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한일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입니다.
회담을 마친 양 정상은 부부 동반 만찬을 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은 마무리됩니다.
이튿날에는 6개 경제 단체장을 만나 한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을 만나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당부할 예정입니다.
다만 초청을 받은 야당 의원은 한일 관계가 불균형하다는 이유에서 참석을 고심 중입니다.
Q2. 양국 정상이 52일 만에 다시 만나는데요. 한일 간 풀어야 할 현안들 어떤 것들이 있나요?
네, 양국 간 현안은 산적해있지만 크게 4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문제 사과,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북핵 대응 등 안보 협력,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입니다.
Q3. 현안들이 전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나요?
특정 현안을 배제하지 않겠지만 모두 깊이 있게 다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7~8월쯤 예상됐던 기시다 총리 답방이 앞당겨지면서 양국 외교 실무라인이 의제를 조율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한일 정부 당국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핵심 의제로는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핵 위협에 맞서 양국 간 정보 교류를 더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됩니다.
연내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점과 의제도 이번에 조율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인데요.
대통령실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 중인 모니터링과는 별개로 한일 양국의 추가 안정성 조사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Q4. 그럼 과거사 문제는 빠지는 건가요?
양국 모두 과거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에서 깊게 논의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과거사에 대한 사과의 경우 우리 정부가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일본이 해야한다"며 우회 압박 중인 만큼, 기시다 총리가 지난 3월보다 진전된 사죄 표명을 할지는 회담 전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지난 3월)]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에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양국이 조성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일본 피고 기업이 직접 참여할지도 관심이었는데요.
취재해 보니 기금 설립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기금 참여를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는 게 일본 입장인 만큼 기업보다 일본 정부가 먼저 나서긴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Q5. 양국 정상의 친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부부 동반 만찬이 예정돼 있죠?
네, 만찬 장소는 한남동 관저에서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데요, 숯불고기와 같은 한식 메뉴와 함께 청주 등이 만찬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 자리에서 두 정상이 한층 더 깊어진 친밀도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당시 양국 정상은 도쿄 긴자 한 노포에서 오므라이스 등을 먹으며 친교를 쌓아 화제가 됐습니다.
또 지난 3월 일본에서 김건희 여사는 유코 여사와 함께 화과자를 만들며 별도 친교 행사를 가졌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일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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