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신지애, 3R 공동 3위로 점프…4타 차 뒤집기 ‘의욕’
180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 샷해 ‘홀인원’
“홀인원은 샷 좋다는 증거”…역전 우승 의욕
JLPGA 투어 신예 이하나,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
한국에서 날아간 이소미 공동 8위·김수지 10위·박민지 25위
신지애는 6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4오버파 220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단독 선두 요시다 유리(23)에 4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8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이날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갤러리들에 큰 환호를 받았다. 핀까지 180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로 티 샷을 했고, 공은 그린 앞 에지에서 두 번 튄 뒤 컵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그의 J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홀인원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5월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고, 1년 만에 홀인원을 달성했다. 공이 컵으로 홀인한 걸 본 신지애는 확인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고 함성을 보내는 갤러리들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했다.
신지애는 3라운드를 마친 뒤 J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번 홀은 앞 핀이어서 7번 아이언으로 거리를 맞추려 했다. 샷이 맞았을 때 느낌이 좋았는데 핀 방향으로 날아갔다. 공이 착지한 뒤 바운스가 좋았고, 코스가 평평해서 컵까지 잘 굴러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홀인원을 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오늘 많은 갤러리가 오셨는데, 갤러리들과 복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코스는 고난도의 코스 세팅, 강풍 등으로 인해 3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 이날 3라운드도 전체 61명 중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세 명에 불과한데 그중 한 명이 신지애다.
단독 선두 요시다와는 4타 차. JLPGA 투어 통산 27승의 신지애는 4타 차 뒤집기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지난 3월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이미 시즌 1승을 기록하고 있다. 7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하면 JLPGA 투어 통산 28승이자, 프로 통산 64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신지애는 “홀인원이 나온다는 건 샷 상태가 좋다는 증거다. 마지막 날 많은 경험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우승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9개 대회에서 8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의 공동 17위다. JLPGA 투어에서 기록했던 가장 높은 순위는 2021년 7월 라쿠텐 슈퍼 레이디스와 2022년 11월 다이오 페이퍼 엘르에어 여자오픈에서의 공동 4위다.
이하나는 스텝업 투어에서 3승을 거두긴 했지만 아직 JLPGA 투어 우승은 없는 신예다.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넘어 역전 우승까지 넘볼지 기대가 모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이소미(24)는 5타를 잃고 공동 8위(6오버파 222타)로 하락했고,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과 최소 타수 상을 석권한 김수지(27) 역시 3타를 잃어 공동 10위(7오버파 223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25)도 5타를 잃고 고전해 공동 25위(11오버파 227타)에 머물렀다.
요시다는 4타를 잃고도 합계 이븐파 216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이하나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요시다는 올해로 JLPGA 투어 3년 차를 맞았으며, 2021년 2승을 거둬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JLPGA 투어는 72홀 대회에서 3라운드 종료 후 언더파가 없는건 2012년 일본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이라고 전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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