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7일 만에 또 부상…KT 지독한 불운,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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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고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다.
9위로 추락한 KT에 부상 악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1군 복귀 후 7일 만에 다시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KT로선 지긋지긋한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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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 정도면 고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다. 9위로 추락한 KT에 부상 악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독한 부상 불운이다.
KT는 6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내야수 황재균(3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29일 1군 복귀 후 7일 만에 다시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황재균은 전날(5일) 대전에서 훈련 중 왼발에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향했다. 진단 결과 좌측 두 번째 발가락에 미세 골절이 확인됐고, 약 4주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비슷한 부위에 부상이 재발했다. 황재균은 지난달 14일 수원 한화전에서 6회 타석 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고 쓰러졌다. 발등을 맞았는데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2일간 통증을 다스린 뒤 지난달 27~28일 2군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쳐 29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또 부상을 당하면서 최소 한 달 이상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T로선 지긋지긋한 부상이다. 시즌 전부터 불펜 필승조 투수 주권(전완근), 김민수(어깨 늑상근건), 주전 중견수 배정대(손등)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개막 후에도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발투수 소형준(전완근), 엄상백(팔꿈치), 1루수 박병호(햄스트링) 그리고 두 번이나 이탈한 황재균까지 투타 주축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엄상백은 2주, 소형준은 4주 공백을 거쳐 복귀했다. 박병호도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열흘 이상 공백은 피할 수 없다. 개막 한 달이 갓 지난 시점에 주축 선수 7명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한 번 이상 빠졌다.
한 번도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KT는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7년 만에 9연패를 당하며 4월을 마쳤고, 5월 첫 경기 승리 이후 다시 2연패했다. 시즌 8승16패2무(승률 .333)로 10위 한화(8승18패1무)에 1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만약 7일 대전 한화전에서 패하면 KT는 승률에서 뒤져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개막 20경기 이상 기준으로 KT가 순위표에서 10위에 자리한 것은 지난 2019년 5월10일(14승27패 승률 .341)이 마지막이다.
KT는 7일 한화전에 평균자책점 0.53의 사이드암 엄상백을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화는 160km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선발로 앞세워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탈꼴찌를 노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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