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낚아채자 러 관리에 주먹 날린 우크라 의원…“용납할 수 없어”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올렉산드르 마리코프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은 튀르키예 앙카라 의회에서 개최된 흑해경제협력기구 회담에서 러시아 측 대표단과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상황이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러시아 관리가 우크라이나 의원에게 다가가더니 그의 손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낚아챈다.
그러자 국기를 빼앗긴 우크라이나 의원이 러시아 관리를 따라가 주먹을 날리고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이 소동은 러시아 대표단 올라 티모페에바가 연설하던 중 발생했다.
마리코프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이 그 뒤에서 국기를 흔들며 연설을 방해하자 러시아 관리가 국기를 낚아챘고 마리코프스키 의원이 주먹을 날린 것.
마리코프스키 의원은 국기를 빼앗은 러시아 관리의 뒤를 따라가 얼굴 등을 몇 차례 더 가격한 뒤 국기를 다시 빼앗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무스타파 센톱 튀르키예 국회의장은 “일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튀르키예가 구축하려는 평화로운 환경을 방해하는 이 행동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담은 러시아가 기존 협정 유효 기간을 오는 18일 종료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 연장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유엔 4자 협상에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공동조정센터(JCC)를 설치하고 세계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수송에 합의했다.
그러다 러시아가 지난달 JCC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8일로 협정이 종료된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4자 간 협정 연장을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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