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0년 만의 영국 국왕 대관식 시작

유호윤 2023. 5.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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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조금 전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시작됐습니다.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약 100개국 정상들도 행사에 참석하는데 행사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걸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런던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찰스 3세가 왕위에 올랐음을 정식으로 공표하는 대관식이 조금 전인 현지 시각 오전 11시에 시작했습니다.

찰스 3세 부부가 탑승한 마차는 버킹엄 궁을 출발해 더 몰과 트래펄가 광장을 거쳐 행사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습니다.

국왕 부부 행렬 경로에 일찍부터 자리잡은 사람들은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헬렌 켈런/영국 시민 :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 캐서린 왕세자비, 나머지 왕실 가족들을 보려고요. 이건 생애 한 번 있을 경험이잖아요."]

찰스 3세는 왕세자 책봉 65년 만에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하게 됩니다.

현지에선 이번 대관식을 1000년 넘는 왕실의 전통을 선보이는 화려함과 격식의 자리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2천 2백여 명의 하객들도 초청됐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연방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총리 등 약 100개국 정상들을 포함해 203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한국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리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벨라루스, 이란 등은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관식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상당 부분 축소하고, 행사 내용에 종교적 다양성도 반영했습니다.

행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대관식이 끝나면 찰스 3세 부부은 같은 경로로 버킹엄 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대관식 행사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찰스 3세 국왕 행렬이 지나는 트래펄가 광장에선 군주제 반대 시위도 열렸습니다.

영국 경찰은 행사 안전을 위해 2만 9천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양의정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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