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대관식 시작, 이전보다 규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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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에 오른 지 65년 만에 왕위에 오른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이 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런던에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이지만 앞서 열렸던 행사에 비해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에 버킹엄 궁전에서 왕실 마차인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마차를 타고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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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정상 및 사절 참석, 韓 한덕수 국무총리 참석
행사 직전에 군주제 반대 단체 대표 체포
[파이낸셜뉴스] 왕세자에 오른 지 65년 만에 왕위에 오른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이 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런던에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이지만 앞서 열렸던 행사에 비해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에 버킹엄 궁전에서 왕실 마차인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마차를 타고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출발했다. 국왕 부부는 더몰, 트래펄가 광장, 화이트홀(정부중앙청사)을 경유해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 구간을 행진한다.
국왕 부부는 오전 11시부터 대관식을 진행한다. 대관식에선 켄터베리 대주교가 대관식 선서를 집행한다. 이어 찰스 3세는 두번째 선서인 즉위 선언 선서도 진행한다. 이후 대주교는 찰스 3세의 머리, 가슴, 손에 십자가 모양으로 성유를 바른다. 다음으로 찰스 3세는 왕관을 쓴 뒤, 왕좌에 앉아 윌리엄 왕세자 등의 충성 맹세를 받는다.
대관식에서 왕관을 쓴 찰스 국왕 부부는 마차를 타고 화이트홀 앞 도로를 거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간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킹엄궁까지 1km 길이의 도로를 따라 버킹엄궁으로 복귀한다. 국왕 등 왕실 가족들이 버킹엄궁에 돌아와서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면 모든 행사는 마무리된다.
이번 대관식은 선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당시보다 단축될 예정이며 2시간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행사에 약 8000명의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에 참석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줄었다.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 차남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을 미국에 남겨둔 채 홀로 대관식에 참석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203개 국가 및 단체를 대표해 약 2300명의 내빈이 대관식에 참석한다.
지난달 국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가운데 군주제에 대해 우호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53%에 달한 반면 18~24세 젊은층에서는 긍정 답변이 26%에 그쳤다. 4년 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군주제를 옹호하는 젊은층 여론은 48%에 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대관식이 열리기 3시간 30분 전에 트래펄가 광장에서 대관식 관련 시위를 준비하던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를 체포했다. 해당 조직은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로 시위 예상 지점은 찰스 3세 부부가 지나가는 중요 길목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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