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득점 선두’ 나상호, “김민재 우승 축하! 서울도 우승했으면...”

포포투 2023. 5. 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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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강병주(상암)]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상호가 동갑내기 ‘절친’ 김민재의 세리에A 우승을 축하하면서 FC서울의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FC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이로 인해 서울은 승점 20점으로 2위를 지켰고, 전북은 승점 11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전체적인 경기는 서울이 주도했지만 경기 시작 11초 만에 구스타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서울은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 기성용, 임상협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점유율은 71대 29.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격력을 보유한 서울은 예전과 같은 ‘닥공’을 잃은 전북의 골문을 시종일관 두드렸다. 결국 후반 32분 교체투입 된 박동진이 나상호의 크로스를 받아 러닝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동점골 후에도 전북 상대 17경기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다시 열지 못했다. 경기는 서로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끝이 났고, 서울의 전북전 무승 징크스는 이어졌다.


이날 김진야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을 이끈 나상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박동진의 골을 도왔을 뿐 아니라, 서울의 공격은 오른쪽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려한 드리블과 탈압박 그리고 과감한 전진성을 보여줬다.


경기 후 나상호는 “전북을 상대로 5년동안 못 이겼는데, 오늘이 기회라고 선수들도 다 같이 생각했었다.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저도 선수들도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나상호의 목표는 득점왕 그리고 서울의 우승이었다. 최근 ‘절친’ 김민재가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 간절함이 있었다.


나상호는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축하한다고 말을 했고, 민재가 한국인 첫 세리에A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친구로써도 들었다. 우리 FC서울도 모처럼 우승컵을 드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FC서울 나상호 인터뷰]


오늘도 공격 포인트를 이어가긴 했는데, 승리하지 못한 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전북을 상대로 5년동안 못 이겼는데, 오늘이 기회라고 선수들도 다 같이 생각했었다.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저도 선수들도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도 지지 않았다는 것에 고무적으로 생각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대로 이어가 광주전과 울산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중에 비 때문에 드리블 같은 게 어렵진 않았는지


수중전이라 그라운드가 미끄러워서 볼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집중하고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노력했다.


-임상협의 골이 핸드볼인 걸 알았는지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는데, 핸드볼이라기에 상협이 형한테 물어봤다. “손에 조금 닿았다”고 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골을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생각지 못하게 이르게 실점하면서 준비했던 훈련들이 제대로 실행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최고참으로써 선수들을 다독이며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말을 했는지


킥오프 시작하고 나서 빠른 실점을 했는데, 우리가 거기에 분위기가 침체되면 오늘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텐데 선수들이 다시 하려고 했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에 그래도 한 골 뒤늦게 따라가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이전 전북전과 양상이 달랐다. 이전에는 서울이 쫓아가는 입장이었다면 오늘은 압도하는 느낌이었다


전북을 상대로 사실 수비하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었는데, 오늘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기도 했고 점유율이나 슈팅 면에서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승리를 가져올 수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1개 팀을 한번 씩 다 상대했는데, 어느 팀을 상대로도 서울이 밀린다는 느낌이 없었다. 확실히 팀이 달라졌다는 자신감이 있는지


선수들끼리 단합이 중요했고, 선수들 개인의 리듬이 강해져서 서로를 믿고 뛰었기 때문에 경기를 전체적으로 서로 조화로운 플레이를 많이 할 수 있었다.


- 아무래도 울산이나 전북 같은 팀을 상대로는 홈에서 비기거나 패했다. 이 팀들을 상대로 이겨야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저희가 더 높은 곳으로, 우승 경쟁을 하려면 상위권에 있는 팀들과 경기할 때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오늘 같은 실수를 줄이기만 해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성용이 형도 그렇고 감독님도 계속 얘기하시는 게 순위 적으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팀들 상대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주신다. 선수들도 거기에 믿고, 그런 팀들과 상대했을 때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


-상대 팀들에게 ‘나상호 경계령’이 내려진 것 같다. 경기 전 김두현 감독대행도 의식하는 발언을 했었는데, 견제가 늘어났다고 느끼나


오늘 경기 중에서도 마크했던 선수가 거칠게 나오긴 했다. 볼을 못 잡게 하는 플레이를 하는 게 공격수 입장에서 까다롭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거기서 그 선수에 얽매이게 되면 우리 팀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없고, 퍼포먼스 적으로 자신감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얽매이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고 싶은 대로, 준비 했던 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선수 입장에서 수원 삼성도 그렇고 전북도 그렇고, 감독 경질 후 첫 경기가 서울이었다. 부담스러운 건 없었는지


상대 팀 선수들이 동기부여 적으로 준비를 잘해서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 서울 선수들도 다 했고, 잘 알고 있었다. 거기에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민재가 세리에A 우승을 했다. 부럽기도 하고 축하도 해주고 싶을 것 같은데, 축하는 메시지는 따로 보냈는지?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축하한다고 말을 했고, 민재가 한국인 첫 세리에A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친구로써도 들었다. 우리 FC서울도 모처럼 우승컵을 드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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