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신동빈 회장의 `통큰 선물`…`9연승` 롯데 자이언츠에 고급 헤드셋 등 선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연승 기록을 올린 선수단에 통 큰 선물을 전달했다.

롯데 구단은 6일 "신동빈 구단주가 1군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 등 총 54명에게 고급 드라이어, 헤드셋 등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두 제품은 모두 시중에서 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어림잡아 380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한 셈이다.

선수들은 드라이어와 헤드셋 중 희망하는 제품을 골라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선물과 함께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 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편지를 동봉했다.

롯데는 지난달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부터 2일 KIA와 원정경기까지 9연승을 올려 2008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 중이다.

3일까지 1위를 지켰던 롯데는 4일 SSG 랜더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5일 기준으로는 SSG를 한 경기 차로 쫓고 있다.

선두전을 벌이고 있는 SSG와 롯데의 구단주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신 회장의 선물 보따리 못지 않게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선수단에 한우 등 다양한 선물을 안기고 있다. 지난 2021년엔 개인 통산 400홈런 기록을 세운 간판타자 최정 선수에게 약 1500만원 상당의 순금 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신 구단주는 지난해 10월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에 참석해 이 선수와 아내 신혜정 씨에게 영구결번 반지를 선물했고, 최근엔 신인 선수들과 가족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초청해 선물을 전달한 바 있다.김대성기자 kdsu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