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차이가 아니라 11살이다?...'럭비-리버풀' 좋아하는 긱스의 '혈연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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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설명할 수 없는 혈연 관계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축구 스타 라이언 긱스에게는 럭비를 좋아하는 남동생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긱스는 웨일스의 전설적인 축구선수다.
라이언 긱스는 축구에서 역사를 써내려간, 맨유의 영광을 함께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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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쉽게 설명할 수 없는 혈연 관계다. 라이언 긱스의 11살짜리 남동생이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축구 스타 라이언 긱스에게는 럭비를 좋아하는 남동생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긱스는 웨일스의 전설적인 축구선수다. 199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군에 데뷔한 긱스는 놀라울 정도의 드리블과 정교한 왼발을 바탕으로 20년 넘게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632경기, 공식 대회에서 맨유 선수로 통산 963경기(맨유 1위)를 뛰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이력도 화려하다. 긱스는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로 리그 우승컵만 13차례 들어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FA컵 4회, 리그컵 4회 등 무수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EPL 20시즌 베스트 11도 모자라 최우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영국 축구에 미친 영향력 역시 어마어마하다.
실력만큼 아픈 가정사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긱스의 아버지 대니 윌슨은 긱스의 어머니와 결혼한 이후에도 불륜을 수없이 저질렀고, 성인이 되기 전 어머니와 이혼하며 긱스의 곁을 떠난다. 긱스는 그 이후로 아버지와 '절연'했으며 지금도 아버지와 만남은커녕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고 있다.
이번에 현지 매체가 보도한 동생 역시 긱스가 모를 확률이 크다. 긱스와 아버지의 피를 나눴을지언정 한 가족으로 산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취향도 매우 달랐다. 라이언 긱스는 축구에서 역사를 써내려간, 맨유의 영광을 함께한 선수다. 반면 이번에 소개된 긱스의 동생 보 윌슨은 럭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좋아하는 축구 클럽은 리버풀이다.
대니 윌슨은 뻔뻔하게도 긱스와 보 윌슨을 비교했다. 그는 웨일스 12세 이하(U-12) 럭비대회 결승전에 참여한 보 윌슨을 응원한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긱스가 어렸을 때 그의 모든 경기를 관람했다. 이제 역사는 다른 스포츠에서 반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긱스는 현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11년 동생의 아내와 관계를 가지는 초유의 스캔들로 영국 전역을 발칵 뒤집었던 긱스는 이제 영국 축구계가 거론하지 않는 이름이 됐다. 그토록 바람기 있는 아버지를 혐오하던 긱스는 "역사를 반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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