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보다 더 내렸다…곳곳 5월 폭우 신기록
[뉴스리뷰]
[앵커]
어린이날 연휴에 때 아닌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한라산엔 사흘간 1천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남부 곳곳에선 5월의 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5월 초에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지, 연휴 마지막 날 날씨는 어떤지, 김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인데 날씨는 장마철 같았습니다.
사흘간 한라산에 1천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경남 남해 306mm, 완도 228mm 등 때 아닌 장대비가 퍼부었습니다.
지난해 장마철 광주, 전남의 강수량이 200mm 안팎이었는데, 일부 지역은 사흘간 내린 비가 장마 때 보다 더 많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하루에만 전주 255mm, 순천 167mm 등 13개 관측소에서 5월 일 강수량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가뭄이 심한 호남에는 금쪽같은 단비였지만, 너무 많은 비로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5월 초 때 아닌 폭우는 한반도 남북으로 자리한 고기압 사이에서 강한 비구름들이 줄지어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북쪽 고기압은 차고 건조한 공기를 불어넣어 대기 불안정을 강화시켰고, 남쪽 고기압은 비구름 연료인 수증기를 공급하며 폭우를 더욱 키웠습니다.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발달한 저기압이 차례로 영향을 주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에서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남풍 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유입되었어요."
연휴 마지막 날 중부는 구름만 다소 끼겠지만, 전남과 경남, 제주에는 또다시 비 예보가 들어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예고돼, 연휴 막바지까지 항공편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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