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정치생명 건다"…한동훈 "국가기관 폄훼"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해명에 나서면서 정치 생명과 전재산을 걸겠다고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거래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생명과 전재산을 다 걸겠다"며 가상화폐 불법 투자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가상화폐를 비밀 USB에 은닉했는지, 불법적인 투자가 있었는지 전부 확인해 보자"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도 전재산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전에도 출처가 불분명한 코인은 거래 승인이 되지 않아서 당시에도 거래소에 거래 내역을 제출했고", "출금할 때도 출처 불명의 USB가 아닌 실명 확인이 된 전자지갑 주소로 이체했다"고 언론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당시 법원이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점도 거래에 문제가 없음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자랑이 되고 내가 하면 문제가 되냐"면서 이번 논란을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다른 사안 끌어들이지 말고 본인의 해명에 집중하라"면서 대선 직전 코인을 매도한 자금의 행방을 밝히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공교롭게도 매도 시점은 지난 대선일과 가까웠습니다. 매도한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확실히 검증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 의원이 가상화폐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점에 대해서는 "이해 충돌을 넘어 국회의원의 입법권도 남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김 의원이 자신을 걸고넘어진 데 대해 "나는 항상 알고리즘 트레이딩이고 김 의원은 방송패널 시절부터 텔레그램 리딩방을 좋아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입장문을 내고 "아무런 사실, 논리, 근거 없이 국가기관을 폄훼하는 것에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다음주 쯤 코인 거래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은 불법적 요소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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