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민주콩고, 폭우로 180명 넘게 사망·100여명 실종

민서영 기자 2023. 5.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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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의 열대우림. 경향신문 자료사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80명을 넘어섰다.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고 아직 실종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 수 있다.

민주콩고 동부 사우스키부주의 테오 응와비제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사망자는 오늘 아침까지 182명으로 집계됐다”며 “약 1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자 수는 잠정적”이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사우스키부주에서는 지난 4일 저녁부터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강이 범람했고, 여러 차례 산사태가 잇따르며 수백 채의 가옥이 유실되거나 진흙 속에 파묻혔다. 특히 키부호수 인근 부슈슈와 냐무쿠비, 칼레헤 마을에서 가장 피해가 컸다.

이에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오는 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인도적 지원과 재난 대응을 위해 관련 부서 장관들로 구성된 대응팀을 현장으로 보냈다.

최근 르완다와 우간다 일부 지역에도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동부 아프리카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콩고와 키부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르완다 서부에서는 이번 주 초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129명이 숨졌고, 우간다에서도 6명이 사망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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