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잡아라…날 더워지자 매콤새콤 ‘비빔면 전쟁’ 가열되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5.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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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팔도]
여름이 오기도 전에 ‘비빔면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비빔면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께부터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무더운 7~8월에 성수기를 맞는다. 시장 1위인 팔도를 비롯한 주요 라면업체들은 최근 늘어난 시장 규모에 맞춰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4년 700억원이 채 안 되던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0억원을 넘겼고 올해는 18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라면 시장이 지난 10년간 큰 폭의 성장세 없이 2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비빔면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주요 라면업체들이 비빔면 제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국내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는 팔도다. 닐슨데이터 기준으로 팔도는 53.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농심(19.1%), 오뚜기(11.4%) 순이다.

이 시장 최강자로 꼽히는 팔도는 원조의 맛을 지키는 동시에 중량이 1.2배 늘어난 ‘팔도비빔면1.2’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시장 2위인 농심은 지난해 배홍동비빔면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배홍동쫄쫄면’이라는 후속작을 내놓고 팔도를 추격하고 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과 진짜쫄면 두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오뚜기는 최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짜쫄면’ 봉지면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10.5% 내리기도 했다.

삼양식품과 하림 더미식도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4과비빔면’, ‘더미식 비빔면’을 각각 출시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각 업체는 스타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팔도는 이준호, 농심은 유재석, 오뚜기는 화사를 앞세웠다. 하림 더미식은 장인라면 모델인 이정재와 함께 다시 한 번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정체를 보이는 라면과 달리 비빔면 시장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 중”이라며 “올 여름 비빔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업체들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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