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찰스 대관식 앞두고 反 군주제 시민단체 대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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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앞두고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인 '리퍼블릭'의 대표를 체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리퍼블릭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아직 영국 경찰은 스미스 대표의 체포 사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스미스 대표는 전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군주제에 반대한다며 "대관식은 무의미한 허영 퍼레이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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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영국 경찰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앞두고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인 '리퍼블릭'의 대표를 체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리퍼블릭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아직 영국 경찰은 스미스 대표의 체포 사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익명의 리퍼블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AFP에 "경찰이 우리 회원 6명을 체포하고 수백 장의 플래카드를 압수했다"며 "(경찰은) 왜 우리를 체포했는지, 체포된 회원들이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는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스미스 대표는 전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군주제에 반대한다며 "대관식은 무의미한 허영 퍼레이드"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 국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찰스 3세 국왕이 왕관을 쓰고 행진하는데 25억 파운드(약 4조원)의 혈세를 사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관식 대신 선거를 원한다면서 대관식 당일 찰스 3세 국왕이 황금마차를 타고 행진할 트라팔가 광장을 따라 1700여명의 시위대와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대표는 또한 군주제에 대한 지지율이 55%까지 떨어졌다는 국가사회연구센터 조사를 인용하면서 "해리와 앤드류가 왕실에 많은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왕실에 대한 태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대표의 지적대로 최근 몇년사이 영국 왕실은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였다. 엘리자베스 2세와 에든버러 공작(필립 공)의 3남 1녀 중 셋째이자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은 이후 피해자와 약 1200만 파운드(약 200억원)에 합의했다.
찰스 3세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지난 2020년 왕실에서 물러나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 왕실을 폭로하는 책을 발간해 논란이 됐으며 해리의 부인 메건 마클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이 영국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찰스 3세는 이날 선대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8개월 만에 대관식을 치른다. 이번 대관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영국에서는 70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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