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대사관, 윤 대통령 연일 비방한 중국 관영매체에 공식 항의
주중한국대사관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활동과 관련, 비난 보도를 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그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공식적으로 항의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어제(5일) 그 전날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에 "부적절한 표현을 쓰고 근거 없는 비난을 했다"며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해 우리 정상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매우 치우친 시각에서 객관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폄훼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해 우리 정상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일부 내용은 언론의 보도인지조차 의심케 할 정도"라며 "만약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비난하는 보도를 연일 게재할 경우 중국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신중히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중관계를 언급, "최근 일련의 보도는 한중관계의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양 국민 간 부정적 인식을 조장할 뿐인바 귀사에서는 글의 게재에 있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보도를 촉구했습니다.
각국에 주재하는 우리 대사관이 주재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 오보 대응을 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처럼 표현과 내용의 편파성 등을 문제 삼으며 매체에 공식 항의하고, 항의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됩니다.
아울러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사로, 강한 민족주의 성향과 강경한 대외정책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편 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 자 사설에서 "역대 한국 정부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대한 민족적 독립 의식이 가장 결여됐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방미는 그 평가를 여지없이 입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북·중·러의 보복이 한국과 윤 대통령에게 '악몽'이 될 수 있다고 작성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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