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한일 정상, 인도·태평양 협력 확인할 것”
일본 정부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시다 총리의 7∼8일 한국 방문 관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달 하순에 열리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이 윤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 때 두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지는 12년 만의 양자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빈번한 정상 방문을 통해 두 나라는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특히, 북한 대응을 포함해 최근 전략 환경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식민 지배 사죄에 관한 질문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기시다 총리가 방한 기간 식민 지배에 대해 사죄할 계획이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방문 전이라 방문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며 “7일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회담 결과와 성과를 설명할 기회가 있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문제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정상이 이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논의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즉답을 피했다.
이날 일본 정부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7일 오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11시50분에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같은 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다.
8일에는 한일의원연맹 및 한국경제단체 관계자와 각각 면담을 가진 후 낮 12시15분에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돌아간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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