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유죄인간' 코드 쿤스트..'나혼산'의 자낳괴일까?[★FOCUS]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된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9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나 혼자 산다' 출연자의 실제 연애를 어떻게 봐야 할까. 가수 겸 작곡가 코드 쿤스트의 열애설을 두고 시청자들이 '응원'과 '배신감' 두 갈래의 반응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코드 쿤스트는 지난 4일 비연예인 여성과 5년 이상 오랜 열애 중이라고 기사화됐다. 또 다른 매체는 그가 최대 8년째 연애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코드 쿤스트는 두 번에 걸쳐 열애설 보도가 나왔지만, 소속사 AOMG는 "아티스트 개인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여러 소속사들이 연예인의 열애설이 거짓이면 즉각 "아니"란 입장을 밝히지만, 사실일 경우 모호하게 "사생활이라 확인이 힘들다"는 식으로 대응해온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번 대응을 봤을 때 코드 쿤스트가 열애 중인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열애설 당사자인 코드 쿤스트 역시 열애설 3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뿐, SNS에는 자신의 앨범 홍보글만 올릴 뿐이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코드 쿤스트의 예쁜 연애는 축하 받아야 할 일임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 출연 중인 이상 열애설이 사실이어도, 아니어도 불편한 시선이 있을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 '나혼산'이 '싱글 라이프'라는 리얼리티를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는 데다가, 특히 최근엔 코드 쿤스트가 박나래와 '일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 박나래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설렘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코드 쿤스트는 지난해 1월 '나혼산'에 합류했을 때부터 연애 중인 흔적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그저 음악과 패션을 좋아하는 '싱글남'의 라이프를 강조해왔다. 만약 열애설이 진짜라면, 코드 쿤스트는 5년 이상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 '외로운 싱글'인 척 연기를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의 이미지가 워낙 '스윗남'이었던 데다가 최근 '나혼산' 회차에서 공교롭게 박나래와 궁합까지 재미로 본 '썸' 장면을 만들어버렸다.

'무지개 회원은 평생 독신으로 연애도 못하고 살아야 하냐'는 반론도 있다. 코드 쿤스트를 비롯해 또 혹시나 연애 중인 멤버가 있다면, 연애는 하지만 혼자 사는 건 맞지 않냐며 억울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잡아버린 '설렘 유발자' 이미지와 '데이트 방송' 타이밍 면에서 코드 쿤스트가 어쩔 수 없는 '유죄인간'이 돼버린 분위기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일종의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가 됐단 것일지도.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