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애플 주식, 사기 전 알아야 할 것들 [강인선의 자본추]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이 애플의 실적이 좋았다고 평가한 이유는 아이폰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 증가한 513억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월가는 매출이 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뛰어넘었습니다. 아이폰 매출액은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기도 합니다. 반면 아이맥과 아이패드 실적은 감소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매출액이 좋았습니다. 특히 실적 증가가 기대됐던 중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83억4300만달러에서 올해 178억1200만달러로 감소한 반면 인도가 이 실적을 만회했습니다. 인도가 포함된 ‘그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70억4200만달러에서 81억1900만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주주환원책도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배당액을 4% 증액하기로 결정해 11년째 배당금을 늘렸고 900억 달러 규모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라면 부정적인 사인도 함께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애플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역사적인 평균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5일 기준 애플의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은 26배로, 최근 5년 평균인 22배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애플 주가는 28% 올랐는데, 연초부터 같은 기간까지 이정도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건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경영진이 회계연도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점쳤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애플 경영진은 2분기에도 1분기와 유사한 매출액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을 예상한 시장의 예상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인도의 실적도 성장세인 것은 맞으나 아직 애플은 최근 인도에 오프라인 매장을 2곳 열었을 뿐, 진입 초기단계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월가는 다음달 초에 열리는 애플 개발자들의 행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는 가상 및 증강현실 기기 라인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퇴근 후 ‘자투리 족발’에 서운함 폭발한 아내…남편은 “XX맞다” - 매일경제
- 퇴사직원에 축의금 30만원 줬는데…“답장 없어 씁쓸” 서운한 사장님 - 매일경제
- “사장님 암 걸렸다더니 맛도 암 걸렸네”…배달앱 악랄한 리뷰에 누리꾼 분노 - 매일경제
- “데이트 때 동생에게 미안”…22세 샴쌍둥이, 편견에 맞선 ‘더불어 삶’ - 매일경제
- “날린 돈인줄 알았는데”…해외나간 딸 ‘이것’ 하니 보험료 돌려 받았다 - 매일경제
- “서울은 1명이네”…16.7억 로또 1등 15명 배출점 보니 - 매일경제
- “루이비통 아니야?”…북한 ‘우리 것’이라 자랑한 가방 실체 - 매일경제
- 尹엔 야구액자, 김건희엔 사파이어…대통령실, 국빈 방미 선물 공개 - 매일경제
- 창업 5년만에 250억 ‘대박’...MZ들 줄서서 사진찍는 이곳은 [인터뷰] - 매일경제
- 토트넘·맨유 김민재 영입 경쟁…나폴리는 잔류 희망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