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회담 앞두고 “빈손외교 우려” “정치공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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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이 윤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 때 두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지는 12년 만의 양자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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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의제 오를 듯
일 정부 "인도태평양 협력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16∼17일 일본 도쿄를 찾은 지 50여 일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7일 한국에 도착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일본 총리의 국립현충원 참배 역시 2011년 노다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두 정상은 안보·경제·문화와 인적교류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별도로 한일 양국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계획 안전성 공동검증’에 합의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일본 측이 지속해서 요구해온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저녁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및 친교 행사를 가진다. 만찬 메뉴는 통상 외국 정상을 위해 준비하는 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주류는 사케를 선호하는 기시다 총리를 위한 한국식 청주가 각각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6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일본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달 하순에 열리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서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이 윤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 때 두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지는 12년 만의 양자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 대통령을 향해 “당당한 대일 외교를 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답방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에 지난 3월의 ‘빈손 외교’ 재현이 우려된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답방’ 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일본은 반성과 사과 대신 도발로 화답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와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국회의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한다면 당장 남해안권 전역이 원전 오염수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 문제를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삼고,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정치 공세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한일 양국 우호의 상징인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면서 양국 사이의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의 장이 열린 것”이라며 “국민의 명령은 국익과 미래를 위한 결과를 도출하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계기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호갱 외교’ 등으로 비난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의 눈에는 그저 또 한 번의 정치 공세 기회로밖에 보이지 않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또 “어렵사리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다. 외교를 감정으로 처리했던 지난 5년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민주당이 외교에서만큼은 정략적, 맹목적 반대를 거두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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