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숙박비 58만원"...찰스3세 대관식 앞두고 '바가지요금'에 관광객 '분통'
런던 숙박 예약 건수 지난해 대비 60% 증가
영국 런던에서 70년 만에 국왕 대관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에 따라 항공권과 숙박비 등이 급격히 올라 이곳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왕인 찰스 3세의 대관식은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며, 이날 찰스 3세 부부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간 뒤, 황금마차를 타고 돌아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원저성 콘서트, 전국 거리 파티 등 대관식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도 오는 8일까지 사흘간 영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국왕 대관식으로 이달 항공편 예약이 급증하면서 항공권 가격과 숙소 비용도 껑충 뛰었습니다.
예약 애플리케이션 '호퍼'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을 기준으로 대관식이 낀 주말 미국과 런던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 가격은 평균 733파운드(약 122만 원)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21% 비싼 가격입니다. 대관식 기간 런던의 평균 숙박비 역시 1박당 350파운드(약 58만 원)로 집계됐습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3월 말까지 대관식 주말 런던 숙박 예약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로라 아베이디는 가족들과 런던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런던 중심부에 에어비앤비 숙박을 잡았으나 두 차례 예약 취소를 당했습니다. 로라는 "우리는 정말 대관식에 관심이 없다"고 호소했고, 예약 취소로 예산의 두 배가량을 들여 에어비앤비 숙소를 다시 예약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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