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일정상회담…"빈손외교 우려" vs "맹목적 반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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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한편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답방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은 지난 3월의 '빈손 외교'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한 대일 외교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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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16∼17일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일본 도쿄를 찾은 데 대한 답방 차원으로 성사됐다. 기시다 총리 역시 실무 방문 형식으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한다.
한일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셔틀외교'가 복원된 건 12년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안보,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가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일 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계획 안전성 공동검증'에 합의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우리 측은 오염수 배출 문제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한일 공동검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답방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은 지난 3월의 '빈손 외교'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한 대일 외교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빈손 외교'도 모자라 '굴욕 외교'로 끝난 3월의 방일외교를 서울에서 재현할 것인가"라며 "(일본은) '컵에 물이 반은 찼다'며 일본 측 호응을 기대하는 우리 정부의 굴욕적 태도에 더욱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과거사 문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수준이 아니라, 우리 국민께서 인정할 수 있는 반성과 사죄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맹목적 반대를 거두라"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일 양국 우호의 상징인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면서 양국 사이의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의 장이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눈에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그저 또 한 번의 정치공세 기회로밖에 보이지 않나 보다"며 "아직 열리지도 않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굴욕', '호갱' 운운하며 비판의 날만 세우고 있고, 급기야 일부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부의 외교 방향에 정면으로 반대한다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렵사리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다. 외교를 감정으로 처리했던 지난 5년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국민의 명령은 국익과 미래를 위한 결과를 도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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