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단 85구’ 쾌투→8회 강판...김원형 감독, 왜 오원석을 내렸을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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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8~9회 등판해야죠."
SSG 김원형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오원석이 어제 7회까지 마친 후 손가락에 약간 물집이 잡혔다.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그렇게 됐다. 그래서 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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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언젠가 8~9회 등판해야죠.”
SSG ‘포스트 김광현’ 오원석(22)이 시즌 두 번째 7이닝 경기를 했다. 승리투수도 됐다. 투구수만 보면 8회도 충분했다. 그러나 멈췄다. 이유가 있었다.
SSG 김원형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오원석이 어제 7회까지 마친 후 손가락에 약간 물집이 잡혔다.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그렇게 됐다. 그래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등판은 지장이 없다. 8회 올려도 되는 투구수이기는 했는데, 처음 올라가는 8회라 걱정도 좀 됐다. 능력이 있는 선수다. 상황이 되면 8회, 9회 계속 올라가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원석은 전날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1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4.00에서 3.44로 낮췄다.
그야말로 호투였다. 볼넷 하나 없이 깔끔하게 7이닝을 먹었다. 게다가 무사사구 피칭이었다. 올시즌 처음이다. “타자가 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들어갔고, 딱 그대로 됐다.
7회까지 투구수 85개에 불과했기에 8회도 충분히 가능했다. 여차하면 완투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만큼 페이스가 좋았고, 분위기도 탔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이 막았다.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 8회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다. 이상하게 야구가 그렇다. 잘 던지다가도 처음 올라가는 이닝에는 흔들릴 때가 있다.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 손가락에도 이상이 있어서 7회에서 끊었다”고 짚었다.
SSG 입장에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5회까지 잘 막은 후, 6회 흔들린 경우도 있고, 6회까지 잘 던지고 7회 주춤하는 경우가 있었다. 올시즌은 아니다. 이닝 종료가 된다. 무사사구 피칭이라는 점이 더욱 그랬다. 노경은-서진용까지 1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을 각각 만들면서 팀 무사사구 승리를 거뒀다.
김원형 감독은 “나는 선발투수가 가급적이면 이닝을 다 마치고 끝냈으면 한다. 그쪽을 선호한다. 작년에 (오)원석이가 7회에 올라가 위기에 처한 후 내려온 적이 두 번 정도 된다. 어제는 깔끔하게 막았다”며 호평을 남겼다.
또한 “무작정 경험을 쌓는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일단 능력이 되니까 경험을 쌓게 한다. 가능성이 있으니 기회도 주는 것이다. 오원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발전을 하고 있다. 경험이 쌓인다고 실력이 무조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원형 감독은 “어제 감독으로서 생각하는 가장 깔끔한 경기를 했다. 선발이 6~7이닝을 먹고, 불펜은 2명 정도 쓰면서 이기는 쪽이 가장 낫다. 전체적으로 우리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 그 과정을 잘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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