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10주년·군 입대 심경 "솔직히 두려워"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 RM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종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군 입대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RM은 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저는 시시콜콜하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현재를 살려고 부단히 노력한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더 확인하고 발견해가는 요즘이다. 하고 싶은 말이 한없이 차오르다가도 금세 잊어버린다"며 "저희가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되는 지금 여러분들은 어떠시냐. 괜찮으시냐"라고 팬들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는 "종종, 아니 자주 궁금하다. 안부가, 생각이, 슬픔이, 희망과 절망이,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지, 믿고 싶은지. 무엇을 좇는지 계절은 잘 느끼고 계신지. 몇 번 말씀 드렸듯이 갈수록 입을 여는 것이 참 어렵다. 잘 모르겠다. 그저 어른이 돼가며 침묵을 배우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복잡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들이 슬프다가도 기쁘고, 기쁘다가도 그저 슬프고 예전의 제가 했던 말들, 영상들 보며 혼자 낯가려보고 이젠 좀처럼 기억나지 않는 무뎌지는 것들이 참 아쉽고 허허롭고 이상하고 자신이 있다가도 없고 막 그렇다. 그냥 이렇게 있고 싶은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군 입대를 앞둔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히 다녀온 뒤 어떨까 궁금하고 두렵다. 시간은 참 빠르고 모든 건 변하고 저도 변하고 더 이상 무책임하게 모든 사랑을 요구드리거나 매달리고 싶지만은 않다. 사랑을 찾아 헤매기보다 제가 사랑으로 있으면, 노력으로 절 가꾸면 사랑이 자연스레 찾아올 거라 믿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곧 있을 10주년에 관해서는 "곧 10주년이다. 시간과 마음의 먼지가 쌓일수록 점점 더 어려워만 지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참 슬프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과 마음의 무게라는 게 그렇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가 나눈 조각이 크다는 거다. 저는 매일 소박하게 감사드리며 무엇이 내 일부였는지 상기해보면서 늘 그래왔듯 잘 지내고 있겠다. 여러분도 힘든 때가 많겠지만, 많이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잘 지내주시라"고 당부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이런 가운데 멤버 진과 제이홉은 모두 군 복무 중이며, RM 역시 입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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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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