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방서 첫 승전고…포항 상대로 2-1 역전승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온 홈 10경기 연속 무승 종료

홈에서 홈경기 첫승을 거둔 제주 유나이티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방에서 유독 힘을 못 쓰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포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5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5승2무4패(승점 17)가 됐다. 또한 제주는 지난해 8월20일 수원 삼성전(1-2 패)부터 이어지던 홈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직전 10라운드에서 리그 첫 패배를 당했던 포항은 2연패를 당하며 5승4무2패(승점 19)가 됐다.

원정팀 포항이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제주는 전반 11분 만에 김주공과 서진수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포항이 공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이어갔고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려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가 번번이 포항 수비에 막히면서 단 1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답답하게 전반전을 보낸 제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태현을 빼고 안현범을 투입하면서 오른쪽 측면에 변화를 줬다. 안현범의 투입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선 제주는 김주공의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제주는 후반 4분 상대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그랜트가 걷어낸 공이 포항 수비수 하창래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상대의 실수로 동점을 만든 제주는 기세를 높여 후반 10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봉수가 자신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14분 이호재를 빼고 제카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후 포항은 제카, 심상민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4분에는 제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이 흐름을 가져가자 제주는 후반 25분 헤이스를 빼고 유리 조나탄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후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포항이 제카를 중심으로 고영준, 조재훈, 김승대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쉼없이 제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제주는 후반 35분 부상에서 돌아온 임채민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시켜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