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외국인클럽서 ‘엑스터시’ 투약 내·외국인 10명 긴급체포

김주영 2023. 5. 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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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내·외국인 10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오산경찰서는 40대 A씨 등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8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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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첩보 입수 후 새벽시간대 기습검거

경기 시흥시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내·외국인 10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오산경찰서는 40대 A씨 등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8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 등은 전날과 이날 새벽 사이 시흥시 정왕동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A씨는 이 클럽 업주고, 베트남인 가운데 3명은 클럽 종업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사람들이 모여 마약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오산경찰서·시흥경찰서·안산단원경찰서·안산상록경찰서·화성서부경찰서 등 인근 5개 경찰서와 기동대, 특공대 등 13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단속을 시작했다. 당시 해당 클럽에 있던 70여명의 출입을 통제한 뒤 이들에 대해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A씨 등 10명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베트남인 종업원 3명은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엑스터시 9정은 압수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불법체류자로 확인된 베트남인 5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최근에는 판매자가 마약을 특정 장소에 놓고 가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이 흔한데, 이번 사건의 경우 클럽이라는 한 공간에서 다수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업주 A씨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에 더해 마약류 관리법상 장소제공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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