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대관식]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무릎 꿇기 충성 맹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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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74)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서 진행되는 '일반인 충성 맹세'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대관식에는 영국 국교회 최고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성직자), 윌리엄 왕세자(왕족) 다음 순서로, 전 국민이 무릎 꿇기에 동참해 "법에 따라 폐하와 후계자에게 진정한 충성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라는 서약 낭독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일반인 충성 맹세는 영국 왕실 대관식 사상 처음 실시되는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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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74)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서 진행되는 ‘일반인 충성 맹세’가 논란에 휩싸였다. 입헌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들에게 충성의 ‘무릎 꿇기’를 요구하는 것이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이다.
일반인 충성 맹세는 대관식 의식 중 찰스 3세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오마주(경의) 순서 때 현장이나 TV로 지켜보는 모든 이의 동참을 요청하는 절차다. 보통 성직자와 왕족, 다음에 귀족들이 나와 국왕 앞에 무릎 꿇었다.
이번 대관식에는 영국 국교회 최고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성직자), 윌리엄 왕세자(왕족) 다음 순서로, 전 국민이 무릎 꿇기에 동참해 “법에 따라 폐하와 후계자에게 진정한 충성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라는 서약 낭독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일반인 충성 맹세는 영국 왕실 대관식 사상 처음 실시되는 의식이다.
대관식을 집전하는 캔터베리 대주교는 지난 4월 30일 대관식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왕실 역사상 일반 대중이 새로운 왕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기회가 제공된 적이 없었다”면서”대관식 전통에서 새롭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군주제에 반대하는 단체 ‘공화국’은 “민주주의에서는 국가 원수가 우리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라며 “(이번 이벤트는) 대중을 경멸하는 공격적인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제니 존슨 상원의원(녹색당)도 “많은 이들이 군주제가 구세대 제도라고 여기는 상황에서 충성을 맹세하라는 것은 이상한 요구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영국 TV쇼 ‘굿모닝 브리튼’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약 16만명 중 85%가 일반인 충성 맹세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논란에 대해 국교회 대변인은 “이 의식은 강권이 아니라 초청에 가깝다”라면서 “사람들이 국가 제창에 참여하는 것처럼 옳다고 느끼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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