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대관식] ‘최장기 왕세자’에서 65년 만에 국왕… 英연방·왕실 갈등 등 과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의 평생을 왕세자로 대기한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이 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치른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다.
찰스 3세 국왕은 1948년 11월 14일 버킹엄궁에서 당시 왕위 계승권자였던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의 맏이로 태어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의 평생을 왕세자로 대기한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이 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치른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다.
찰스 3세 국왕은 1948년 11월 14일 버킹엄궁에서 당시 왕위 계승권자였던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의 맏이로 태어났다. 1952년에는 어머니가 즉위하며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고, 자동으로 콘월 공작 등의 작위를 받았다.
찰스 3세 국왕은 1958년 학교에 있다가 왕세자(Prince of Wales) 책봉 발표를 들으며 왕세자가 됐다. 1969년 7월에는 웨일스에서 정식 책봉식을 했다. 이후 1970년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공군과 해군에 복무했다.
작년 9월 8일 여왕이 서거한 데 이어 자동 즉위하며 영국 최장기 왕세자 기록을 세웠다. 왕세자 시절 그는 영국 총리만 15차례, 미국 대통령은 14차례 교체되는 걸 지켜봤다.
찰스 3세가 주목을 받은 것도, 위기를 맞은 것도 다이애나비와의 결혼과 이혼이 계기였다. 1981년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결혼한 이듬해 6월 윌리엄 왕세자가, 2년 후에는 해리 왕자가 태어났지만 부부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그들은 1992년 별거를 시작해 1996년 이혼했다.
1995년 다이애나비가 BBC 인터뷰에서 “결혼에 세 명이 있어서 좀 복잡하다”며 찰스 3세의 불륜을 확인하자 파장이 커졌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다이애나비를 향한 대중의 사랑이 뜨거웠던 만큼 찰스 3세와 전 연인 커밀라 파커 볼스를 향한 비난은 거셌다.
이후 찰스 3세는 자신의 불륜 대상이었던 커밀라 파커 볼스와 2005년 재혼했다. 커밀라는 지난해 9월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왕세자비를 뜻하는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Princess of Wales)’가 아닌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으로 불렸다. 영국 왕실은 이제 커밀라의 공식 호칭에 대해 ‘왕비 폐하(Her Majesty The Queen Consort)’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5일 공개된 대관식 초청장에는 ‘Queen’이라고만 표기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일찌감치 환경보호, 유기농 농업, 건축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왕세자 시절 본인의 관심사와 관련해 정치인들에게 의견을 전한 일이 알려지면서 정치개입 논란이 크게 일었다.
찰스 3세가 이끄는 사회사업 재단에서 받은 기부금도 문제가 됐다.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제나 카타르 왕족 유력 정치인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0대 중반의 찰스 3세는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영국 국민들의 시선은 따뜻하지만은 않다. 5일 BBC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 4월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군주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에 62%만 동의했다. 전체 응답자 64%는 대관식에 관심이 ‘거의 없다’ 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51%는 대관식에 나랏돈(세금)이 지원되는 것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왕실과 결별한 차남 해리 왕자와의 갈등과 국내외 공화국 전환 움직임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영연방을 구성하는 호주와 캐나다에서도 공화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 HLB 간암신약, FDA 임상시험 현장 실사 통과... “허가 가시권 재진입”
- 국민주의 배신… 삼성전자 미보유자 수익률이 보유자의 3배
-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 오세훈의 ‘미리 내 집’ 경쟁률 50대 1 넘어… 내년 ‘청담르엘·잠래아’ 등 3500가구 공급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사람도 힘든 마라톤 완주, KAIST의 네발로봇 ‘라이보2’가 해냈다
- '첨단 반도체 자립' 갈망하는 中,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