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잘 안다` 인맥 뽐내던 與 도당 청년부대변인 사기로 구속…野 "집권여당 민낯"

임재섭 2023. 5. 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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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을 지낸 A씨가 국가공인 경영지도사를 사칭하며 정부 창업지원금을 대신 타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특히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청년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이를 사기행각에도 적극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지난 2021년 청년부대변인을 공개모집할 때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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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을 지낸 A씨가 국가공인 경영지도사를 사칭하며 정부 창업지원금을 대신 타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업계획서 작성 등 지원금 수령을 위한 모든 과정을 맡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4명으로부터 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됐다.

A 씨는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 자신을 컨설턴트 또는 심리상담가 등으로 등록하고 인터넷 신문에 성공한 컨설팅 전문가라는 허위 기사를 다수 게재하는 등 거짓 신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청년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이를 사기행각에도 적극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부대변인이라 수시로 도당에 드나들고 이준석 전 대표를 '친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등 인맥을 일상적으로 과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지난 2021년 청년부대변인을 공개모집할 때 임명됐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A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해당 청년부대변인은 실제 경영에 관한 전문지식도 전혀 없었으면서도 인터넷 매체에 성공한 컨설팅 전문가라고 허위 기사를 게재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또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잘 알고 있다는 등 정계 인맥을 과시했다고 한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국민의힘 청년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서 부대변인은 "망언과 공천장사 최고위원들을 둔 집권여당답게 부패 불감증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 박순자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의 공천대가 금품수수 혐의도 줄을 잇고 있다. 윗물이 흐리니 아랫물이 맑을 턱이 없다"고 일침했다. 서 부대변인은 "권력에 취해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집권여당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오늘도 타들어간다"며 "국민의힘은 옆집 헐뜯을 시간에 집안 단속부터 하기 바란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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