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돌입 '보라! 데보라' 박소진, 현실 부부 연기 제대로

'보라! 데보라' 박소진

배우 박소진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ENA 수목극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유인나(데보라)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윤현민(이수혁)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 몰입할 수밖에 없는 재미와 공감을 선사해 매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3회에서 박소진(이유정)은 "부부끼리 애정 없다는 게, 아내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재밌니 너는? 그게 웃겨?"라며 부부 사이에 선 넘는 농담을 한 남편 이상운(양진우)에게 눈물로 일침을 날렸다. 특히 자신들이 다른 부부와는 다를 것이라 믿었던 박소진인 만큼 밀려오는 배신감과 슬픔 등 복합적인 감정을 토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공감대와 화제성을 얻었다. 해당 장면은 SNS에서 연일 화제로 자리매김해 49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경신하며 이를 입증했다.

7, 8회에는 박소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유독 도드라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7회 방송에서 세심하게 챙길 줄 모르는 무심한 남편 대신 억지스러운 기념일을 핑계로 스스로에게 가방을 선물한 박소진. 막상 샀지만 남편의 눈치가 보여 '짝퉁'이라고 둘러댔고, 이상운이 그 사실에 속상한 듯 버리려고 하자 다급하게 "내 가방에 손대지 마!"라고 소리치며 가방을 감싸 안아 웃음이 터지게 했다. 그는 "그래 내가 갖고 싶어서 하나 샀다! 남들은 뭐 때마다 척척 알아서 사다 준다는데 하도 안 사다 줘서 그냥 내가 샀어. 나도 돈 버는데! 내가 이런 것도 마음대로 하나 못 사? 내가 뭐 이런 걸로 눈치 봐야 돼?"라며 마치 서러움 폭발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8회에는 러블리함이 정점을 찍었다. 우바 카페에 앉아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이상운을 바라보는 박소진. 같이 있던 유인나가 어이없다는 듯 뭐하냐고 묻자 "오빠 감상"이라며 콩깍지가 제대로 씐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본인만 공감하는 남편의 장점을 줄줄이 말하며 팔불출 사랑꾼의 모습을 보이는 등 남편을 향해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드는 차진 연기로 맡은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채워 나가고 있는 박소진.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 포텐을 터뜨리며 '보라! 데보라'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썸은 없고 쌈만 남은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을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이유정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살렸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