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사우디서 휴전 회담…美·사우디 중재로 무력충돌 후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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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정부군(SAF)과 반군인 준군사조직 신속대응지원군(RSF)이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서 휴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을 중재한 미국과 사우디는 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정부군과 신속대응지원군이 휴전을 위한 직접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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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정부군(SAF)과 반군인 준군사조직 신속대응지원군(RSF)이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서 휴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 간 대면 회담은 지난달 15일 무력 충돌 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을 중재한 미국과 사우디는 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정부군과 신속대응지원군이 휴전을 위한 직접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회담이 사우디 해안 도시 제다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공동성명에 앞서 전화 통화를 했다며 "두 장관은 수단 내 전투의 격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단 정부군과 신속대응지원군 대표를 제다로 초청해 협의를 촉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기간을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수단 수도 하르툼과 인근 도시 옴두르만에서 인도적 철수 경로 허용, 의료시설 등 민간 기반 시설 보호, 휴전 모니터링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미국과 사우디가 제안한 내용 중 일부다. 로이터통신은 정부군과 신속대응지원군 측의 협상 대표들이 5일 밤 이미 제대로 이동했다며 "양측 모두 이번 회담은 인도주의적 관점의 휴전에 대해서만 논의할 예정이며 분쟁 자체의 종식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수단의 유혈 충돌 사태는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장군의 갈등으로 지난 15일 시작됐다. 수단 군부 내 1·2인자인 두 사람은 2019년 독재자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할 때 힘을 모았지만 이후 권력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양측은 앞서 여러 차례 임시휴전 선언에도 서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등 휴전 지속에 실패했다.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민간인 포함 550명이고, 부상자는 4900명 이상에 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군벌 충돌을 피해 수단에서 주변국으로 탈출한 난민은 1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수단 내에서 거주지를 잃은 피난민이 33만4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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