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일 정상회담 '빈손 외교' 우려···오염수 방류 안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당당한 대일외교" 촉구
"제3자 배상안 원점 돌리고 오염수 방류 원칙도 분명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당한 대일 외교를 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답방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에 지난 3월의 ‘빈손 외교’ 재현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답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답방’ 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일본은 반성과 사과 대신 도발로 화답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등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일본 측 호응을 기대하는 우리 정부의 굴욕적 태도에 일본 정부는 더욱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인다”며 “윤 대통령은 먼저 피해자들이 거부하는 ‘제3자 배상안’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안전에 직결된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 파문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죄를 묻고 벌을 하겠다면 태 최고위원도, 녹취를 유출한 그의 보좌진도 아닌 대통령실에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민이힘이 스스로 머리를 벨 수 없자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추진으로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원칙은 철저한 ‘용산동일체’”라고 비꼬면서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은 당내 윤리위 징계가 아니라 검찰 수사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