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가 나더러 짱X래”…1억5천만뷰 저격영상 실체

웨이보 캡처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혐오성 발언을 들었다며 한국인 여성의 얼굴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채 저격해 논란이다.

지난 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이 한국 관광지에서 말다툼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1억 5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린 이 영상에는 정작 한국 여성이 혐오∙비하성 발언을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영상을 올린 중국인 남성 인플루언서  A씨는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인 여성 B씨로부터 “중국 짱X”는 혐오성 발언과 함께 모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한국어로 B씨에게 항의하고, 이들은 이후 한국어와 영어를 동원해 말다툼을 벌인다.

A씨는 “B씨가 내가 한국어, 영어까지 하니까 일본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내가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라는 일본말을 했더니 B씨가 다소 놀라는 듯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에도 B씨가 사과없이 본인의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이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B씨가 비하 발언이나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A씨가 “다시 해봐 짱개 XX’”라며 B씨를 도발하는 부분에서 문제의 혐오성 발언이 등장한다.

영상에는 B씨의의 얼굴과 목소리가 적나라하게 노출돼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이 영상에 중국 누리꾼들은“한국인 혐오스럽다,  “한국인 뭐하러 놀러갔냐“, “외국에서 가장 크게 떠드는 사람은 한국인” 등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거침 없이 표출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