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동창리 위성발사장 동시 신축 공사 징후…핵·정찰위성 군불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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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에서 도로 및 건물 건설 등 새로운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안에서 시설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이는 새로운 공사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화산-31형 등 전술 핵미사일 검증을 위한 7차 핵실험과 더불어 북한이 발표해온 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겸한 정찰위성 발사를 동시에 준비하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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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실험장서 새 징후…7차 핵실험 실시장소 거의 확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에서 도로 및 건물 건설 등 새로운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안에서 시설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이는 새로운 공사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화산-31형 등 전술 핵미사일 검증을 위한 7차 핵실험과 더불어 북한이 발표해온 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겸한 정찰위성 발사를 동시에 준비하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 최서단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2012년 4월 공개된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을 비롯해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38노스 상업용 위성 사진 분석에 따르면 신규 공사가 포착된 지점은 앞서 지난해 10월 공사가 시작된 남동 부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약 1㎞ 떨어진 해안이다. 북한은 2∼3주 전 원래 있던 농업시설을 철거했으며, 지난달 19∼30일 공사에 착수해 최근 건물 한 동 1층을 완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다수 트럭이 이 건설 현장으로 자재를 운반 중인 모습이 포착됐고, 일부 트럭은 수직 엔진 시험대 계류장에 쌓인 자재를 운반 중인 것으로 관찰됐다. 38노스는 "이 새로운 공사가 어떤 규모일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에 제시한 목표에 따라 발사장을 현대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의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며 현대화를 위한 시설 확장과 개축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발사장 인근 접안시설과 도로 등 물자 운송용 시설 공사에 속도를 내왔다.
접안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부두로 반입된 물자는 새 도로와 지하터널을 거쳐 발사 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관측했다. 한편 발사 시설 인근 운송용 시설 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정작 발사대와 관련한 작업은 적어도 관찰 범위에서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로가 이제 완공됐는데 이곳에서 공사는 수개월 동안 중단됐었다"며 "게다가 4번 갱도의 무너진 입구 앞에 작은 건물 2개가 새로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관측된 활동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정황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예상된 7차 핵실험은 거의 틀림없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4번 갱도에서 포착된 새로운 움직임이 북한의 핵실험 능력을 3번 갱도 이외로 확장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전략적 기만전술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배수로, 전선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포착됐지만 이 갱도에서 반드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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