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재선도전 바이든, 나이 우려에 "많은 지혜 쌓았다" 반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고령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나는 많은 지혜를 쌓아왔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82세의 바이든이 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에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출마했던 그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며 명예롭고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0세로 내년 11월 대선이 지나면 82세가 된다. 현재 미국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또 한 번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야당과 대치하는 것과 관련해 "이 빚은 제가 쌓은 빚이 아니라 200년 동안 쌓인 부채"라며 "(부채 한도 상향 실패로) 우리가 빚을 갚지 않으면 7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법안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부채를 키웠고, 실업자를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중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재선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후 가진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최근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는데 나이에 대한 의문이 있다. 많은 미국인이 (선거에) 나오지 말라고 한다'는 지적을 받고 "숫자로 말씀드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굉장히 많기는 하다"고 농담으로 응수하면서 "일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결과를 가지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반도체지원법,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 기후 관련, 국가 부채, 국가 신뢰도 상승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할 일이 아직 더 많이 있다. 다시 출마하는 이유는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