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아니야?”…북한 ‘우리 것’이라 자랑한 가방 실체
다만 지난 전시회에서 샤넬 등 명품 브랜드 로고가 박힌 모조품이 다량으로 포착됐는데, 이번에도 명품 브랜드 카피 제품이 등장해 화제다.
6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봄철 녀성옷(여성옷) 전시회-2023’이 지난달 24일 평양에서 개막해 지난 4일 폐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은하무역국, 평양시피복공업관리국, 경흥무역국 등에서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봄, 여름철 옷들이 우리 녀성들의 기호와 취미, 체형에 맞으면서도 아름다움을 더욱 돋구고 활동에 편리하게 제작된 것으로 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전시장에는 연령·직업별 특성과 체형에 맞는 원피스, 양복, 투피스, 셔츠, 치마, 운동복 등 다양한 봄·여름 의류가 출품됐다.
북한에서 여성옷전시회가 열린 것은 지난해 10월 말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 전시회는 30∼40대를 겨냥한 코트와 패딩 등 겨울철 의류를 중심으로 약 2주간 진행됐다.
현재 북한은 인민생활 발전 지표 중 하나로 경공업 품질 제고를 꾀하고 있다. 현대 의상 산업을 발전시켜 주민들의 민생이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제품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 전시회 관련 사진을 보면 여성 모델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셀린느의 제품을 카피한 듯한 가방을 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북한 백화점에서 진행된 소비품 전시회에서도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이 대거 포착된 바 있다.
‘원동식료일용품생산소’라는 공장명 표시가 있는 매대에는 샤넬 로고가 박힌 가방이 진열됐고, 버버리 무늬를 도용한 가방과 디올 디자인을 갖다 쓴 향수병, 일본 스포츠기업 아식스 디자인이 적용된 운동화 등도 눈에 띄었다.
당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여기 전시회장의 모든 것이 모두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재로 만든 우리의 것이 아닌가”라며 “신발도 옷도 식료품도 모두 우리의 상표가 붙은 우리의 제품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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