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스는 7년, 로드리는 4년"...펩, '714억-102분 출장' MF에 대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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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칼빈 필립스가 벤치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는 예외다.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출장 시간이 부족할수록 더욱 녹아들기 어려워진다"라며 필립스를 중용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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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칼빈 필립스가 벤치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필립스는 잉글랜드의 든든한 미드필더다. 좋은 킥력을 바탕으로 전진 패스를 즐겨 하며, 활동량도 상당해 중원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다.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부동의 주전이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맨시티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필립스는 지난 여름 4,900만 유로(약 714억 원)의 적지 않은 금액으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로드리라는 걸출한 홀딩 미드필더가 있음에도 필립스가 충분한 재능을 지닌 만큼 무리 없이 녹아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필립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8경기, 102분만을 소화했다. 당연히 선발 출장은 한 번도 없었다. 컵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든 적이 없고, 리그컵과 FA컵에서 각각 한 번씩 스타팅 멤버가 됐을 뿐이다.
여기에 '과체중 논란'까지 일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몸무게가 불어 돌아온 필립스를 향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경고를 보낼 정도였다. 당시 그는 "필립스는 훈련과 경기를 하기에 좋은 상태로 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그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과체중 상태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현재도 필립스는 벤치에서 아까운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일종의 위로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립스가 아직 팀에 완전히 융화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그는 "존 스톤스는 우리와 7년을 함께했고, 로드리는 4년이다.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라며 현재 맨시티의 주전 선수들은 자신의 철학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로드리가 '대체불가 선수'인 점도 필립스에게는 불운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는 예외다.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출장 시간이 부족할수록 더욱 녹아들기 어려워진다"라며 필립스를 중용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필립스에게 기회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립스의 방출과 관련한 질문에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필립스를 비롯한) 선수들은 그들 자신과 팀을 설득해야 한다. 내가 무언가를 말해서 선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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