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고 폭우에 낚시꾼 고립...전국서 비바람 피해
[앵커]
황금연휴 기간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면서 제주와 남해안에 이어 부산과 경북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정전과 붕괴 피해, 교통사고까지 잇따랐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오늘 새벽부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부산과 경북 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5월 초순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 강풍과 함께 140mm 넘는 비가 내린 부산에서는 오전까지 80건 가까운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오늘 새벽 6시 20분쯤 부산 엄궁동 강변대로에서는 통근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와 승객 1명이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또 다른 승객 9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엔 부산 금성동 비탈길에서 큰 돌덩이가 도로 한가운데로 떨어져 길을 막았고,
부산 덕천동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인도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북상하는 비구름을 따라 경북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영주시 단산면 한 주택에서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토사가 덮치면서 주택 일부가 부서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 오전 11시 반쯤 문경시 영순면에서는 하천에서 낚시하던 40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울진과 성주, 군위 등에서도 많은 비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됐는데요.
경북 소방에는 오후 1시까지 비 피해 19건이 접수됐습니다.
대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거나 배수로가 막히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어제 제주와 전남 남해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군요.
[기자]
네, 그제부터 사흘 동안 제주 산간에는 천mm, 그러니까 1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또 전남 남해안, 고흥과 장흥 지역 강수량은 300mm가 넘었습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4시 40분쯤 광주 지하철 공항역 지하 1층 대기실이 물에 잠겼고,
광주 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한전 설비를 건드려 2시간 동안 정전이 일어났기도 했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있었습니다.
보성을 비롯한 전남 남해안 지역 525ha에서 밀과 보리가 넘어졌고,
고흥과 강진 등 175ha에서는 조생종 벼가 침수되는 피해도 접수됐습니다.
기상이 악화하면서 체류객 2만 명이 발생한 제주공항은 오늘 새벽부터 항공기가 정상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이에따라 발이 묶였던 승객들은 오늘 대부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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