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한라산에 내린 비 ‘1m’… 5월 일강수량 경신

정민하 기자 2023. 5.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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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이어 6일도 늦은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시작한 3일 정오부터 이날 정오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1m가 넘는 비가 오는 등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

제주에서 비가 시작한 3일 정오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사흘간 1023㎜ 비가 퍼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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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호우·강풍특보가 내려진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한 비바람에 우산을 부여잡고 있다. /뉴스1

어린이날에 이어 6일도 늦은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시작한 3일 정오부터 이날 정오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1m가 넘는 비가 오는 등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북 군산시 앞바다에 저기압 중심이 자리해 이에 수도권·강원·전북 쪽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있다. 저기압과 비구름대는 남동쪽으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

강원남부 일부와 남부지방은 밤까지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제주는 이날 종일 비가 오락가락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비가 시작한 3일 정오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사흘간 1023㎜ 비가 퍼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라산 진달래밭(785㎜) ▲사제비(772㎜) ▲성판악(726.5㎜) ▲영실(703㎜) 등에도 7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서귀포에는 376.5㎜의 비가 내렸다.

제주 다음으로는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왔다. 지역별 강수량은 ▲남해 306.3㎜ ▲진주 275㎜ ▲보성 269.3㎜ ▲완도 238.4㎜ ▲강진 225.1㎜ ▲여수 219.4㎜ ▲의령 210.3㎜ ▲순천 200.3㎜ 등이다.

주요 도시 강수량은 ▲서울 75.2㎜ ▲인천 59.6㎜ ▲대전 104.4㎜ ▲광주 120.5㎜ ▲대구 75.6㎜ ▲울산 97.8㎜ ▲부산 145.6㎜ 등이다.

이번 연휴 때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월 일강수량 최고치’가 새로 수립된 곳들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서귀포는 지난 4일 일강수량이 287.8㎜로, 1961년 기상관측 개시 이래 5월 일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군산(107.6㎜) ▲광주(95.7㎜) ▲고창(74.1㎜) ▲순천(166.5㎜) ▲진주(255.1㎜) ▲부안(131.8㎜) ▲영광(98.4㎜) ▲김해(96.4㎜) ▲순창(96㎜) ▲강진(143.2㎜) ▲해남(115㎜) ▲의령(184.5㎜) ▲광양(150.2㎜) 등에서 5월 일강수량 신기록이 수립됐다.

아울러 강풍특보가 내려진 경상해안·서해5도·인천(옹진)에는 이날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서울 등 다른 지역도 바람의 순간풍속이 시속 55㎞(15㎧) 안팎에 달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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